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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강철수' AGAIN?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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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좌고우면하는 것처럼 보이지 말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가슴 한 편에는 이런 다짐이 있지 않았을까?

지난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찬반당론’을 정하라는 호남 중진 의원들의 거센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당초 정한 ‘자율투표’방침을 시종 고수했다. 그렇다고 안철수 대표에게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처음부터 자유투표에 맡기고 제 의견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투표 당일 몇 시간 앞두고 (찬반을) 밝히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비친다”면서 “지난 몇 달 간 우리의 논리와 상관없이 국민들은 우리 당이 몇 가지 중요한 고비에서 마지막 순간에 우왕좌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처음부터 입장을 밝혔으면 몰라도, 마지막에 그렇게 했다면 좌고우면하다 마지막 순간에 또 일관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이날 발언을 놓고 보면 안철수 대표는 그 무엇보다 ‘일관성’을 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두고 ‘강한 리더십’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한다. 사실 안철수 대표는 강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꾀해 왔다.

안철수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 상대적으로 가느다란 목소리에 조곤조곤한 발성에서 허스키한 저음 톤의 큰 목청을 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또 술자리에 임하는 태도 또한 완전히 달라졌다. 안철수 대표는 오래전에 ‘금주’를 선언해 정치권에 막 입문할 때만 해도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그는 폭탄주 10잔을 마신 다음 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술에 안 취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쩌면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남자 안철수의 아주 특별한 변신 노력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 대표는 본인의 정치 입문 시작을 2012년 9월 19일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날로 여긴다. 어느덧 5년차 정치인이 된 안철수 대표가 과연 ‘강철수’로 거듭나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양강 구도 위상을 되찾을지 흥미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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