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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정진석 고소 … 노무현재단과 자유한국당 제 갈길?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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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싸움’ 발언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 자유한국당이 첨예한 입장 차이 속에 각자 다른 행보를 취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25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정진석 의원에 대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직접 고소장을 제출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는 이날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미 저 세상에서 쉬고 계신 분이다.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길 바란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정진석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적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노무현재단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중하지 않을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640만 달러의 진실’이 드러난다며 경고했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날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여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640만 달러의 진실'이 드러나길 원치 않는다면 자중 자애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말로만 '법적대응' 운운하지 말고 사법기관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홍준표 대표도 엇비슷한 내용의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이번 사안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발언해 8개월 실형 선고를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비슷하다며 정진석 의원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경수 의원도 “이번에는 어떤 타협도 없다”며 정진석 의원을 향해 법적 준비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과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이토록 다른 이유는 뭘까?

단순한 정진석 의원의 실언일까, 아니면 적폐청산 물 타기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고도 전략일까?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내막이라도 있는 것일까? 자못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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