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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부부싸움' 발언 공방에 장제원이 재 등판하는 까닭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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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호위 무사를 자처하기라도 한 것인가? 아니면 또다른 고도의 노림수가 있는 것인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싸움’ 발언을 두고 ‘보혁’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다시 한 번 총대를 멨다.

장제원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어느 누구보다 가족들과 측근인 여러분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남 탓하고 정치보복 운운할 게 아니라 대통령을 잘못 모신 여러분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 깊이 반성하시고 자중하라”고 적었다.

이는 전날(25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노무현 대통령이 비리정당의 생명의 동아줄인가”라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어 장제원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나라에는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증 이외에 다른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냐”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칭찬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지난 24일 “노무현 대통령은 성역이냐”며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한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장제원 의원이 이토록 당내에서 앞장 서는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선 그가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 정치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2008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첫 발을 내딛고 이후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18일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 만찬 회동에 참석한 점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 때문에 ‘이명박 구하기’를 위한 프레임 전환용이라는 풀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해석도 있다. 이번 전선이 보수와 진보 진영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U턴한 장제원 의원이 당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논란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등 정치적 큰 이슈가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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