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권재준 기자] '달콤한 원수'이보희(윤이란 역)가 친딸 박은혜(오달님 역)를 위해 김희정(마유경 역)과 박태인(홍세나 역)을 풀어줬다. 하지만 다소 무리한 전개에 스토리에 대한 설득력을 잃은 모습이다.
26일 방송된 SBS '달콤한 원수'(극본 백영숙·연출 이현직)에서는 유치장에서 이보희와 박태인이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보희는 박은혜를 키워준 장본인 권재희(강순희 역)를 김희정(마유경 역)과 박태인(홍세나 역)가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게 됐다. 권재희를 협박 카드로 내세운 이들의 조건에 심리적 갈등을 느껴 결국 굴복했다.
이에 이보희는 김희정(마유경 역)과 박태인(홍세나 역)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심지어 김희정(마유경 역)을 사장직에 복귀시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애초부터 자극적인 소재와 그에 걸맞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지만 이번 전개는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권재희(강순희 역)를 빌미로 두 사람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수는 있다고 치더라도 사장 자리에 김희정을 복귀시킨 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도 보인다.
총 120부작인 이 작품은 거의 80회 가까이에 다다랐다. 극의 6할을 소화한 시점에서 드라마 초반 설정했던 거의 모든 비밀이 다 밝혀진 상황이다. 남은 40회 분량을 이끌어가기 위해 '달콤한 원수'는 향후 더 무리한 설정으로 드라마의 절정과 결말 부분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박태인은 유건(최선호 역)에게 아직도 결혼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며 유치장에서 나온 이상 반드시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직장으로 복귀한 김희정에 이어 박태인까지 다시 유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엉뚱한 전개가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