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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 진천선수촌 시대 열렸다...태릉선수촌 3배 수준, 새 '희망요람'으로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09.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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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태릉의 영광을 진천의 도약으로.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 태릉선수촌이 영광의 51년 시대를 마감하고 최첨단 훈련 인프라로 단장한 지구촌 최대 규모의 진천선수촌에 바통을 넘겨주었다. 한국 체육의 새로운 요람이 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 새로운 도약의 보금자리로 오픈하우스를 가졌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체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정·관계 및 체육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촌식을 갖고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촌 진천시대의 막을 열었다.

진천선수촌은 1966년 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터를 다진 태릉선수촌을 대신해 한국체육의 백년대계를 새롭게 열어갈 종합훈련장으로 8년이 넘는 공사를 거쳐 이달 완공됐다.

이낙연 총리는 축사에서 "태릉선수촌이 대한민국 체육의 탄생과 성장의 요람이었다면 진천선수촌은 성숙과 선진화의 도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역대 올림픽에 감동과 환호를 기억하는 한 태릉선수촌을 기억할 것이며, 이제 노고와 영광을 오늘부터 진천선수촌이 이어받는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미래 지향적이며 최적화된 선수촌 운영을 통해 대표선수 강화 훈련의 새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시설과 규모 시스템 발전을 통해 선수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천선수촌은 얼마나 새로운 면모를 갖췄을까.

5130억원이 투입된 진천선수촌은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훈련장으로 꼽힌다. 태릉선수촌의 5배에 달하는 159만㎡ 부지에 21개의 훈련시설과 11개소의 부대시설, 8개동·823개실의 선수 숙소를 갖췄다. 35개 종목 1150명의 선수가 훈련할 수 있다. 태릉선수촌과 비교하면 규모, 시스템, 수용 인원 면에서 3배 수준이다.

동시에 400여명이 땀을 흘릴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센터는 최첨단 훈련 장비를 갖췄다. 진천선수촌 내 메디컬센터에서는 가정의학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상주해 부상 선수들의 치료와 재활을 책임지게 된다. 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과학센터에서는 영상분석실, 측정실, 실험실 등을 통해 현장에서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고된 훈련을 이어가는 국가대표들이 훈련 전후로 여가활동을 제대로 즐기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세미나실, 학습관, 영화관, 당구장, 북카페 등 다채로운 시설도 갖췄다.

아울러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로 건립돼 이들 종목 대표선수들은 촌외 훈련을 졸업하게 됐다.

한국 체육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끌어갈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전경. [사진출처=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개촌에 따라 전국체전이 끝난 뒤인 다음달 중순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 장비들이 본격적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대부분 종목의 시설들이 진천선수촌 이전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대표선수 일부는 태릉빙상장에 남아 훈련하게 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대표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1966년 설립돼 모두 11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스포츠의 메카 태릉선수촌은 진천선수촌 시대 개막과 함께 영광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됐다. 유네스코가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문정왕후의 묘인 태릉과 명종의 묘인 강릉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던 태릉선수촌. 체육계는 비록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태릉선수촌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기 위해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 등록을 신청해놓고 있다.

진천선수촌 집들이를 축하한 참석자들은 다함께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진천 시대의 개막과 함께 도약할 스포츠 코리아의 새 희망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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