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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하태경 설전…보수정당 톰과 제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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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톰과 제리’-. 1940년 만들어진 이 고전 애니메이션은 오늘날까지 어린이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생쥐 제리와 고양이 톰의 좌중우돌 추격전.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이 만화영화가 정치권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것은 왜일까?

보수 적자를 두고 경쟁중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이 두 정당 지도부가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의 지난 27일 발언이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한반도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에 두 명의 적이 있다”며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이 있는데 외부의 적은 김정은이고 내부의 적은 홍준표 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나를 김정은과 같은 사람 취급을 하는 국회의원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 공천을 줘 만들었는지 참 어이가 없다”며 “좌파에서 배신자로 비난 받고 우파에서도 몰염치한 배신자로 비난 받는다면 이제 갈 곳이 없을 턴데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해서라도 뉴스 한 줄 나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 정치는 마약 같은 것인가 보다”며 혀를 찼다.

사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홍준표 대표를 저격한 바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 참석자들을 한국당에 영입하자 “오른손으로는 친박 청산! 왼손으로는 친박 영입”이라며 직격탄을 날렸고, 과거 홍 대표가 바른정당을 ‘첩’에 비유하자 “입만 열면 시궁창 냄새가 진동한다”고 일갈했다. 또 홍 대표가 대선 기간에 홍석현 중앙일보 전 회장을 비난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이었다며 사과하자 “남아일언 풍선껌”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렇듯 홍준표 대표와 관련된 일이면 하태경 최고위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을 두고 눈만 뜨면 홍 대표를 비판하다고 해서 혹자는 ‘홍모닝’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홍모닝’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자신을 비판하자 “제 걱정은 하지마시고 제발 나라를 어지럽게만 하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와 하태경의 물고 물리는 설전. 누가 우위이고 누가 열세인지 모르겠으나 그 형국이 마치 2017년판 한국 정치의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쨌든 이들의 핫한 설전은 한국정치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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