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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한미동맹’ 작심발언…그 행간의 의미는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09.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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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한미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문정인 특보가 ‘한미동맹’에 대해 이렇게 작심하고 발언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정인 특보는 지난 27일 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한미)동맹을 맺는 게 전쟁을 막자고 하는 것인데 동맹이 전쟁의 기제가 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문정인 특보의 말에 따르면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일이 한미동맹을 지키는 일보다 더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정인 특보가 “군사행동은 실질적 대안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표 달성도 어려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모하게 한다고 하면 인류에 대한 죄악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한 점도 이러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우리는 2차적인 옵션(군사옵션)에 대해 완전히 준비돼 있다”며 “선호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그 옵션을 취해야 한다면 그것은 북한의 파멸(devastating)을 가져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문정인 특보는 “북미 간 우발적, 계획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우려된다”며 “북한이 핵을 가졌다고 이야기하는데, 과거 전쟁은 재래식 전쟁이었지만 지금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초기 핵전쟁으로 발전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있다”고 전쟁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결국 문정인 특보는 무력에 의한 해결이 아닌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결론적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선 북미 대화, 남북 대화가 있어야 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한 문 특보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사실 ‘한미동맹’에 대한 문정인 특보의 작심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26일에는 “사드가 깨지면 동맹이 깨진다고 하는데, 무기체계 중 하나에 불과한 사드 때문에 동맹이 깨진다면 이게 동맹인가. 그 동맹을 어떻게 믿느냐”고 반문했다.

문정인 특보 발언에 야3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가 아니라 북한 중앙방송 아나운서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문정인 특보) 교체 전이라도 입을 다물어주기 당부한다”고 일갈했고,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문정인 특보를 해촉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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