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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 놓고 바른정당 내홍 일파만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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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창당정신을 훼손하는 해당행위.”(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보수엘리트주의에 빠져 있다.”(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

바른정당 지도부가 내홍에 휩싸였다. 이들은 왜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걸까?

발단은 지난 27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3선 의원들의 막걸리 회동이었다. 두 당간의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내달 11일 ‘보수우파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에선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의원 등 ‘통합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참석했다.

‘통합파’의 독자적인 행동에 당내 ‘자강파’가 즉각 들고 일어났다. ‘자강파’의 좌장격인 유승민 의원은 “개인적인 일탈행위라고 생각한다”며 ‘통합논의’를 일축했다.

특히 당 지도부 일원이면서 전날 회동에 참석한 김영우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태경 의원은 “실제 김영우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때도 보수원탁회의를 주장하다가 심판을 받았다”며 “지지율이 제일 낮았던 원인도 일종의 ‘묻지마 보수통합’이었다”고 일갈했다. 지상욱 의원도 “나중에 소명이 있겠지만 그 파장에 대해서는 당원과 지지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상처 준 데 대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자강파’가 거세게 반발하자 이번엔 ‘통합파’가 받아쳤다. 김영우 의원은 “보수 야당들이 순혈 보수주의 싸움만 하면서 갈등만 하는 것은 정권을 뺏긴데 이어서 더 큰 역사적인 죄를 짓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개혁보수는커녕 상대방에 대한 독설로 매일 아침 지도부 회의록을 작성해왔다”며 바른정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도 바른정당 ‘통합파’에 힘을 얹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저는 당내 반발세력이라는 것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보수통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물론 특정인물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케이스는 있을지 모르겠다”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자강파’ 의원들에 대해선 거부감을 드러냈다.

바른정당의 ‘자강파’와 ‘통합파’ 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당 내 갈등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로 확전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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