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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파’ 대표주자 유승민 당권 도전…‘통합파’ 김무성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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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

두 남자가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남자는 바로 바른정당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다. 이들은 당내서 각각 ‘자강파’와 ‘통합파’를 대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바른정당은 ‘자강파’와 ‘통합파’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 지도부 일원들 간의 설전이 생중계되는 것은 이러한 내홍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갈등의 불씨는 계속 있었지만 불길이 확 치솟아 오른 것은 지난 27일 막걸리 회동 이후다. 3선 이상의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유한국당 중진들은 이 자리에서 양당 합당을 위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자 ‘자강파’가 즉각 들고 일어났다. 지상욱 의원은 “당원과 지지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준 데 대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며 ‘통합파’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통합파’도 지지 않았다. 김영우 의원은 “상대방에 대한 독설로 매일 아침 지도부 회의록을 작성해왔다”며 맞받아쳤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미 바른정당과의 통합 분위기가 많이 숙성됐는데 추진위를 통해 좀 더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안으로는 ‘통합파’, 밖으로는 자유한국당 공세로 위기에 봉착하자 자강파가 ‘유승민 대표 출마’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유승민 의원은 29일 제19대 대선 패배 후 144일만에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지난 대선에서 220만 국민들께서 저를 지지해 줬다”며 “이 순간부터 저 유승민은 개혁보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자강파’에서 대표주자가 등판하자 자연스럽게 ‘통합파’ 좌장인 김무성 의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지난 19일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당 고문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김무성 의원이 장고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 안팎에선 대선후보였던 유 의원의 전국 인지도나 당내 세력에 맞서기 위해 김무성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과 유승민 의원이 신임 당 대표가 되면 ‘통합파’가 당내 입지를 잃게 된다는 위기감 때문에 김 의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김무성 의원이 유승민 비대위원장 추대를 두고 ‘유승민 사당화’ 우려를 드러낸 점도 이러한 예측을 가능케 하는 또 다른 대목이다.

11월 13일 바른정당 당 대표 선거. 그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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