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노영민 집중포화,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30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를 경질하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노영민 대사가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이들이 이토록 분노한 것인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28일 충북도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나왔다. 노영민 대사는 이날 “사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기업이 있고, 오히려 중국 수출이 증가하는 기업도 있다”며 “첫 번째는 기업 내부의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한 것의 가장 큰 원인을 한국 기업 경쟁력 부재를 꼽은 것이다. 노영민 대사는 기업 경쟁력 부재에 이어 중국 정부의 입장변화와 중국 인민의 애국주의적 소비행태 극복을 제시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야3당은 거세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중국 사드보복으로 인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노영민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사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사드보복 피해액이 22조나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해야 할 주중대사가 중국에는 침묵하고 기업에만 책임을 떠넘기다니 어느 나라 대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정부 수뇌의 안이한 인식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정말 기가 막히다”며 “노 대사를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영민 대사는 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내세웠을까?

노영민 대사는 중국시장에서 이마트가 2013∼2016년 1500억원의 적자가 누적됐다는 점과 롯데마트가 사드 배치 결정 이전에도 매년 1000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사가 “이마트 철수는 사드 사태 전에 이미 결정됐고, 롯데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대 중국 투자가 실패를 두고 싸웠다”고 언급한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다.

노영민 대사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외교부가 “노 대사 역시 한중 양국 간 당면한 현안으로 인한 중국 내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 및 공감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노영민 대사는 3선 국회의원(17·18·19대) 출신으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