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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는 '약물'빌더?…도핑 적발의 70% 차지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0.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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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몸짱 열풍'과 함께 주목받는 보디빌더들, 우리 몸을 강인하게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보디빌더들은 남녀 모두에게 감탄사를 자아나게 한다.

그런데 이 보디빌더들의 상당수가 도핑검사에 많이 적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2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최근 5년간 전문체육 도핑검사에 적발된 전체 선수 129명 중 보디빌더 89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에는 9명(56%), 2014년에는 39명(85%), 2015년 27명(64%), 2016년 8명(47%)의 선수가 적발됐고, 2017년 상반기에도 선수 6명(75%)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은 보디빌딩 때문에 도핑 적발 세계 8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 4월 공개한 `2015년 반도핑 연간 보고서`에서 한국은 51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디빌더는 말 그대로 몸을 만드는 사람들로 순수하게 육체의 예술성을 뽐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보통 근육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트레이닝과 함께 대량의 식사를 하고 모양새가 갖춰지면 식단 조절을 통해 체지방률을 낮춰 근육의 선명도를 키우는 과정을 거친다. 근육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에서 몸의 수분을 빼기 때문에 탈수 증세를 일으키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미스터 코리아 대회에서 김현진 선수가 탈수로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실 보디빌더 약물 복용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약물을 이용하지 않고 근육을 키우고 선명하게 드러내는 일은 오래 걸리기도 하고 한계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보디빌더는 업다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회에 나간 사람 중 90% 이상은 스테로이드 복용 유경험자일 것"이라며 "스테로이드가 몸에 오래 남는 성분이 아니기에 시기를 잘 맞추면 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은 ▲ 무정자증 ▲ 여성용 유방 ▲ 간 기능 약화 ▲ 피부 발진 등이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정기적·비정기적으로 도핑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도핑 적발이 줄어들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동섭 의원은 "위원회 관계자가 `주요 큰 대회를 앞두고 불시검문을 하겠다`고 사전 통보한 뒤 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검사를 충분히 예상해 피할 수 있어 공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올림픽을 유치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시점에 도핑순위가 올라간 것은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특정 종목에서 지속해서 도핑이 일어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문체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하여 악습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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