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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만 '추석맞이' 시즌 2호골...유럽파 6인 공격조합, 신태용의 고민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10.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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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프랑스 디종 FCO 미드필더 권창훈이 시즌 2호골로 고국 팬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체제로 돌입하는 한국축구대표팀 ‘신태용호’에 승선한 6인의 유럽파 태극전사 중에서 유일하게 한가위 맞이 득점포를 작렬한 권창훈이다.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10월 A매치 주간을 앞둔 리그 경기에서 각각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권창훈이 43일 만의 시즌 2호골로 추석인사를 전했다. [사진출처=디종FCO]

지난달 5일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 발탁됐던 권창훈은 43일 만에 시즌 2호골로 10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재발탁해준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권창훈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벌어진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 5분 만에 선취골을 폭발했다.

4-3-3포메이션으로 출발한 디종은 안방에서 시종 답답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28분 튀니지 국가대표 나임 슬리티 대신 권창훈이 투입되면서 활로를 찾았다. 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로시가 크로스한 볼을 권창훈이 달려들며 골문을 열어제쳤다.

비록 팀은 막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지만 권창훈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올 시즌 두 번째로 높은 7.2점을 받아 대표팀의 유럽 원정캠프가 차려지는 모스크바행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권창훈은 지난달 20일 리그앙 3라운드 렌전에서 지난 1월 프랑스 입성 7개월 만에 헤딩으로 데뷔골을 폭발했을 때 평점 7.9점을 받았다. 5,6라운드에서 연속 결장한 것을 빼고 올 시즌 6경기에서 2골을 수확하면서 주전 입지를 넓히게 됐다. 디종은 1승3무4패로 17위에 처져 있다.

손흥민은 전날 밤 허더스필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케인이 멀티골로 점화한 4-0 대승을 완성하는 쐐기골에 기여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벤 데이비스에게 역습 전환 패스를 연결했고, 그의 패스를 받은 무사 시소코가 마무리했다.

3개월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이청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멤버에 올랐지만 끝내 피치를 밟지 못한 채 벤치에서 0-4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개막 7연패 속에 17실점에다 단 1골도 신고하지 못한 채 꼴찌인 2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대신 예정된 대로 2군인 23세 이하팀의 인터내셔널컵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3분을 소화했다.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은 기성용은 3개월여 긴 재활을 마치고 이날 처음으로 피치를 밟아 실전을 치렀다. 오는 7, 10일 러시아, 모로코와 A매치에서 언제 복귀 신고를 할지 주목을 끌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은 도르트문트전에서 전반 38분에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3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앞둔 팀 동료 지동원은 결장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2로 분패했다. 지난 23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부상을 입어 뇌진탕 증세에 시달렸던 구자철은 지만 빠르게 회복해 이날 정상 컨디션을 입증했다.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 K리그 배려 차원에서 유럽과 중동 중국 일본 등의 해외파들로만 구성된 신태용호의 본선체제 1기 멤버들은 2일 모스크바로 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의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러시아(64위)를 상대로 A매치 원정 평가전을 치른 뒤 캠프를 스위스로 옮겨 10일 오후 10시 30분 빌/비엔느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56위)와 A매치 중립경기를 갖는다.

10월 A매치 주간을 앞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처럼 출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셈범도 복잡해지게 됐다. 신태용 감독으로선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첫 스파링에서 사실상 유럽파 6인이 이끌어야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경기체력과 전술 활용도에 맞춰 새 팀 정비의 핵심인 공격적인 팀 칼러 구축에 나서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 후임으로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맡아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어렵게 월드컵 본선에 턱걸이했던 신태용 감독으로선 유럽파 6인 중 절반만 리그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가다듬었기에 A매치 2연전에서 공격조합 실험을 정밀하게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두 3개월 만에 대표팀 훈련에 본격 참여하는 지동원 이청용 기성용의 역할 배분과 전술적 점검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지게 되는 것이다.

최종예선 막판에 구심점 부재가 드러났듯이 공수를 연결하는 필드 지휘관으로서 기성용은 실전에 대한 부담과 전술적인 중요도 사이에서 출전 시간 조율이 중요할 듯하다. 지동원 이청용은 두 경기 모두 많은 시간 뛰면서 전술적인 활용 가능성을 점검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꾸준히 리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권창훈 구자철은 이들 복귀파와 적절한 조합으로 출전 시간을 조율하면서 공격 임팩트를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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