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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추석 키워드 두 가지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0.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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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구상’ 그리고 '독서'.

한 해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인지도를 알릴 두 번의 기회가 있다. 하나는 국정감사고 또 하나는 명절이다. 설이나 추석 명절 때 지역구 여기저기에 인사말이 담긴 플래카드가 걸리고 정치인들이 서울역과 용산역, 부산역 등으로 나가 귀성객에게 인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3선 도전 여부로 이목이 쏠리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석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2일 쪽방촌 주민들 귀성길 배웅 외에는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비교적 조용한 추석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추석연휴, 박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독서'와 '구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와 유현준 건축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기형도 전집'을 읽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 직장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나가면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성찰케 하는 책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좋은 도시를 만드는 건축의 조건을 설명해놓은 책이고 ‘기형도 전집’은 29세에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유고시집에 실린 시와 미발표 시 20편, 소설·산문 등을 엮어낸 전집으로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80년대 젊은이들에게 전염병처럼 번졌던 부조리, 허무, 염세주의, 비극적 세계관 등이 담겨있다.

박원순 시장이 대외일정을 줄이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독서와 함께 구상에 들어간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박 시장은 최근 "추석 전후(前後)로 3선 도전과 관련해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박 시장이 향후 정치 행보를 향한 구체적 계획을 짜기 위해 시간을 갖고 깊은 구상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 6월 선거를 앞두고 대선 길목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자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박 시장이 추석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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