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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그것이 알고 싶다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0.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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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추석 당일인 4일-. 가정마다 이른 아침부터 차례 상 차리기에 다들 분주할 것이다.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만큼 그 격식이나 방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일반적인 규칙에 대해 알아봤다.

차례 상은 일단 기본적으로 북쪽에 두고 다섯줄이다. 병풍에서 가장 가까운 쪽부터 1열에는 술잔, 떡국(국), 밥 순으로 놓는다. 술잔·떡국·밥 등은 집안에서 모시는 조상님의 수만큼 올린다. 2열은 탕류, 3열에는 생선과 고기, 4열에는 포와 식혜 등을 놓는다. 마지막 5열에는 과일과 약과 등을 올린다.

차례 상에 올리는 음식이 많다보니 쉬운 이해를 위해 간단한 암기법도 존재한다.

3열은 ‘어동육서’ ‘두동미서’, 4열은 ‘좌포우혜’, 5열엔 ‘조율이시’ ‘홍동백서’ 등이다.

‘어동육서’는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올려야 한다는 의미고, ‘두동미서’는 생선의 머리를 동쪽, 꼬리를 서쪽으로 놓는다는 뜻이다. ‘좌포우혜’로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이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조율이시’는 왼쪽부터 대추·밤·배·곶감의 순서로 놓는 것을 의미하고 ‘홍동백서’는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두는 것을 뜻한다.

많은 음식들이 올라가는 차례 상이지만 이런 가운데도 금지사항 또한 존재한다.

꽁치, 갈치, 삼치 등 이름에 '치'가 붙은 생선은 올리지 않고, 두꺼운 비늘이 있는 잉어, 붕어 등도 피해야 한다. 고춧가루처럼 붉은 양념과 마늘 같은 강한 양념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음식은 홀수로 올리고 귀신을 쫓는다고 알려진 복숭아와 붉은 팥은 올리지 않는다.

이런 기본적인 차례 상 원칙이 있지만 또 지역별로도 다소 차이가 난다.

경기도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통북어나 조기, 굴비는 꼭 상 위에 올린다. 또한 녹두를 갈아 배추를 고명으로 넣은 녹두전도 빠지지 않는다.

바다와 가까워 해산물이 풍부한 경상도는 조기뿐만 아니라 방어, 민어, 가자미 등의 여러 생선과 어패류를 올린다. 특히 경북 지역은 상어고기를 산적으로 올리고, 안동은 안동식혜를 필수로 여긴다.

‘먹 거리’가 풍부한 전라도도 지지 않는다. 특히 잔치나 경사 때 빠지지 않는 홍어는 빠질 수 없다. 여기에 낙지나 병어, 꼬막 같은 해산물도 올린다.

충청도는 인접한 지역에 따라 영향을 다소 받는다. 호남과 인접한 지역에선 홍어나 병어 등이 올라오고, 경상도와 가까운 지역은 대구포와 상어포 등의 해산물이 많이 올라온다. 또한 바다와 먼 내륙 지방은 배추전이나 무전 등의 부침류가 올라간다.

강원도는 나물, 감자, 고구마를 이용한 음식들이 많이 올라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는 어떨까? 특별한 지리 조건에 맞게 차례 상 또한 이색적인 음식들로 구성된다. 제주도 명물 ‘옥돔’은 제주도 차례 상에 빼낼 수 없는 음식이다. 또한 ‘카스텔라’와 빙떡, 메밀 수제비인 ‘메밀 조배기’도 제주 차례 상의 단골음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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