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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합리적 중도 보수, 이번에도 통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0.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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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2016년 4월13일 20대 총선-.

38석 국민의당의 약진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특히 비례대표 득표율 26.74%는 33.5%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뒤를 잇고 심지어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25.54%를 앞지른 수치였다.

2018년 6월 13일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처럼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쾌거를 이룰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합리적 중도보수 이미지 구축을 꼽는다. 호남에선 더불어민주당에 승리하고, 다른 지역에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과는 차별성을 둔 것이었다.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 다수를 호남에서 배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비례대표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런 전략이 유효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전략을 다시 한 번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은 폭풍우를 헤쳐 왔고 이제 제2창당의 각오로 새로워지려 한다. 낡은 이념대결을 넘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문제해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해준다.

국민의당과 마찬가지로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점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통합포럼’이라는 조직을 구성해 연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 자칫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도보수 공략을 통해 외연확장 하다간 집토끼인 호남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20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과 당대당 연정 가능성이 거론되자 호남에서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을 겪었던 아픔은 국민의당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호남을 잃으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외연확장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경우 자칫 당의 존속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국민의당이 표방하는 합리적 중도 보수의 길이 순탄치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의지는 확고한 듯 보인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정파 간 싸움에 몰두해 있는 두 세력으로부터 벗어나 생산적 정치를 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걷는 중도개혁 정당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중도 보수 노선을 갈 것임을 강조했다.

합리적 중도 보수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는 국민의당. 갖은 어려움을 뚫고 그들은 비상할 수 있을까? 내년 6월 지방선거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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