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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2011년 vs 2018년 그 뒤 달라진 것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0.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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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2011년 9월-. 50%의 유력 후보가 5%의 군소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수 서울시장의 얘기다.

그로부터 7년 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지금 분위기는 그 시절과 확연히 달라졌다.

3선 도전이 유력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5%는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돼버렸다. 현재 박원순 시장은 지난 7년 임기동안 무난히 시정을 이끌어 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부문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도 어느 정도 기정 사실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박원순 시장이 초선 의원에 도전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박원순 사람’을 대거 등용한 점은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

박원순 시장에게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꼽힌다.

최근 ‘제2창당’을 표방한 국민의당은 지방선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안철수 대표가 “저는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데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라고 한 다짐엔 남다른 절박함이 묻어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당에서도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대표 본인은 현재 이를 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에게도 50%는 과거의 추억으로 남게 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전국지지도는 5%를 기록했는데 이는 45%인 더불어민주당의 11% 수준이다.

이런 연유로 박원순 시장이 안철수 대표에게 시장직을 양보해야 한다는 이른바 ‘양보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양보론’을 두고 당사자들이 일축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가기 했지만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정치권 분위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추미애 대표 본인은 당 대표에 충실하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미 5선을 역임한 만큼 대선 가는 길목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영선·우상호·민병두·이인영·유승희·전현희 등 현역 중진 의원들도 오르내리고 있다. 2011년 경선에 출마했던 박영선 의원은 정책연구소를 출범하는 등 대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대표적인 86그룹 우상호·이인영 의원은 탄탄한 당내 지지도가 장점으로 꼽힌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차출론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당 내 여론이 좋지 않고 본인도 고사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야권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나경원·김성태 의원이 언급되는 정도다. 원외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르내리지만 홍준표 대표의 반발로 이 또한 현실화되긴 어려워 보인다.

바른정당은 한 때 유승민 의원이 거론됐으나 본인이 일축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 외에 3선 김용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의 3선 연임일까? 아니면 안철수 대표의 반전 또는 제3의 인물이 나올까? 그 귀추에 1000만 서울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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