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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당했다는 정미홍, 마녀사냥인가? 본인이 자초한 비판인가?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0.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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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마녀사냥, 14세기에 유럽에서 자행되던 것으로 기독교 주도로 수백만 명이 마녀 혹은 마법사라는 죄목으로 처형된 사건이다. 현대사회에서의 마녀사냥은 집단이 개인을 상대로 '근거 없이 무차별 공격'을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現 더코칭그룹 대표)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이미 마녀사냥 하도 당해서 관심 받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왜 건드리는가?"라며 자신을 관종(관심종자)이라고 비판한 김빈 더불어민주당 디지털 대변인에게 불쾌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마녀사냥을 당했다면서 억울해하고 있다.[출처=정미홍 아나운서 페이스북]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막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일 김정숙 여사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을 해 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마라.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난다"고 비난했고 지난 7월에는 "불법으로 만들어 낸, 탄핵도 아닌 대통령 파면은 원천 무효이기 때문에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법률상 대통령은 아직 박근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북에서 페친(페북친구)끼리 한 말을 언론이 과장해서 옮기는 것이 문제"라고 했지만, 현재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페이스북은 전체 공개다. 페이스북은 본인이 공개 설정을 결정할 수 있다 것을 놓고 볼 때 '페친끼리 한 말'이라는 주장에는 설득력을 잃는다. 

미국을 방문했을 때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누비옷은 얼추 200만원에서 1000만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 누비옷은 인간문화재인 누비장 김해자 선생이 만든 것으로 가격이 200만~1000만원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인 멜라이나가 올해 G7 정상회담 때 입은 옷은 무려 5만3130달러(약 5953만 원)이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얼굴과도 같다. 과도한 사치는 지양해야겠으나 나름의 품위 있고 품격을 갖춘 의상은 필요해 보인다.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은 누비옷은 외국 인사들의 부인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누비옷에 대해 ‘한국을 알리는 의미로 봐야한다’며 정 미홍 전 아나운서 비난에 대해 되레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에 사는 김선영(56)씨는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체 그럼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 정미홍 씨 눈에 차는 옷인지 모르겠거니와 외국 인사들에게 호평을 받은 옷이라는 기사까지 나왔는데 영어를 못하니 공부를 하라느니 살을 빼라느니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어떻게든 관심을 받고 싶어서 거친 말을 하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현대사회에서 마녀사냥은 특정인에 대한 비난이 '근거 없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 전 아나운서에게 제기되는 비난이 '근거 없는' 것인지 스스로 곰곰 되씹어봐야 하는 것은 아닐는지?

한편, 지난 4월 KBS 아나운서협회는 정미홍 대표에게 전 KBS 아나운서 호칭을 쓰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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