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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들, 그들의 수입과 현실이 궁금하다

[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웹툰이라는 것이 있다.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다소 멋쩍을 정도로 웹툰은 대중성을 띤 콘텐츠가 된 지 오래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 시장이 커지면서, 웹툰 시장도 그에 발 맞춰 커나갔고, 한 작품쯤 안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웹툰 전성시대가 됐다.

웹툰은 WEB + CARTOON 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다. 또 기본적으로 웹툰은 무료다. 물론 다양한 서비스 방식이 존재하지만, 정서적으로 웹툰은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기에 인터넷에 접속 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공짜로 즐기는 게 가능하다. 웹툰이 무료로 제공되지만, 작가들이 무상으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엄연히 돈을 받고 그린다. 인기 작가의 경우, ‘억’ 소리 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작품 활동을 한다.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웹툰 작가들 [사진출처=iMBC]

웹툰 작가들 수익 방식은 크게 원고료, 광고료, 단행본 수입, 저작권 등으로 나뉜다. 작품을 연재할 때 받는 기본적인 원고료, 광고료는 화면에 노출되는 횟수로 계산한다. 단행본은 활자로 출판된 종이 서적에 대한 수입. 마지막으로 저작권은 각종 캐릭터 상품 및 영상물 판권 등으로 수익을 얻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고료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들은 메이저, 소위 인기 작가들에게나 주어지는 특권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 역량과 인기에 따라 벌어들이는 수익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 작가의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원고료 수익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다만 인기 작가들의 수익은 각종 매체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흘러나와 대략 유추할 수 있다.

최근 tvN ‘택시’에 출연한 기안84는 작품 ‘패션왕’ 연재 시 월급 700만~800만원에 인센티브로 1000만원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또 2014년 네이버 자료에선 자사 최고 인기 작가의 월급이 78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툰 작가들은 억대 안팎의 연봉을 받으며 예능 출연 등 다양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 모든 작가들이 그러한 수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웹툰의 진입 장벽이 다른 매체보다 낮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네이버 ‘도전 만화가’에 만화를 올린 이용자는 14만 명, 그 중 인기투표로 상위권으로 등록되면 베스트만화로 가는데 그 숫자는 1600명이다. 거기서 정식으로 네이버 웹툰 작가가 된 사람은 불과 175명, 다시 말해 무명작가 14만 명 중 175명이 바늘구멍을 통과한 셈이다.

물론 웹툰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유명한 곳에서만 시작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20개 이상의 웹툰 서비스 업체가 왕성히 활동 중이다. 이 때문에 이전보다 프로 작가로 데뷔하는 것은 조금 더 수월해졌지만 그 모든 업체들이 공정하게 수익을 배분하는 것은 아니다.

웹툰 계의 메이저 플랫폼인 네이버, 다음, 레진코믹스는 직접적인 언급을 한 적은 없지만, 외부에 알려진 계약조건을 통해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경우 신입 작가는 대략 1달 원고료 200만 원, 광고료 50만 원 정도를 포함해 월 25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현재 네이버에는 181개, 다음은 127개의 정식 웹툰(중복 포함)이 서비스 중이다.

레진코믹스 같은 경우 모든 작가에게 기본적으로 200만원의 월급을 보장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코인이라는 자체적인 유료 시스템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이 코인 시스템으로 200만 원 이상 수익을 내면 더 낸 만큼 수입을 가져갈 수 있다. 추가 수익을 못 내더라도 200만원은 기본적으로 보장받으니 작가는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이런 식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막상 작가로 데뷔 한다 해도 수준 이하의 수익을 얻게 되고, 작품 활동을 하는데도 생활고를 겪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최근 몇 년 사이 웹툰 시장이 융성하며, 시장이 계속 성장해왔다. 덕분에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만화를 그리려는 지망생들도 많아졌다. 다수 웹툰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화 되는 덕에 중장년 층 역시 과거에 비해 호의적인 시선으로 웹툰을 대하게 됐다. 거기에 겉으로 드러난 스타 작가들의 성공은, 충분히 구미를 댕기는 부분이 됐다. 하지만 그런 스타 작가 이면에는 아직도 생활고를 겪는 수많은 작가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디어와 매체에 노출되는 웹툰 작가들은 몇몇 슈퍼스타들에 불과하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어마어마하지만, 대부분 작가들은 아직도 기본 시급에 준하거나, 재능 기부에 가까운 노동 형태를 띠고 있다. 주간 연재가 대부분인 한국 웹툰 시장에서는, 작업량을 맞추기 위해선 어시스턴트를 고용하거나, 주변의 도움이 수반돼야한다. 하지만 웹툰 시장 계약은 대부분이 그런 조건을 인정하지 않은 채 계약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웹툰은 매력적인 콘텐츠이지만 그 창작자가 된다는 것은 프로 스포츠 선수가 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몇몇 리딩 그룹이 빛나 보이지만, 물밑에선 치열한 생존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당신이라면, 눈에 보이는 인기 작가들의 수입이 부러워서인지, 정말 그 일이 하고 싶어서인지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멀고도 험한 길을 온 몸으로 버티며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현 기자  nirco21@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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