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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담당 경찰관이 성폭행 시도, '아 민중의 지팡이'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0.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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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데이트 폭력으로 몸도 마음도 상처 입은 피해 여성을 두 번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이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11일 대전지방경찰청은 대전 동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A(58)경위에게 성폭행 당할 뻔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A씨는 당시 피해 여성 B씨와 처음 만났다. 이후 수사가 종료되고 난 지난 10일 B씨는 사건을 잘 처리해 줘 고맙다는 의미로 A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난 뒤 A씨는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위협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A씨가 만취 상태여서 조사를 벌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를 대기발령하는 한편 12일 A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추문으로 적발돼 징계 처분을 받은 경찰관은 A경위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일 부산경찰청은 C경감(44)이 경찰서 여자화장실에 숨어 동료 여경이 볼 일 보는 모습을 칸막이 위에서 훔쳐본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C경감은 “남자화장실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여자 소리가 들려 확인하기 위해 내려다봤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산경찰청은 C경감을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학교 전담 경찰관이 자신의 담당 학교에 재학 중인 자매를 상습적으로 추행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처럼 경찰관의 성추문 사건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들려왔다. 실제 자료에도 잘 나타나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성범죄로 중징계를 받은 경찰관 관련 자료를 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총 65명의 경찰관이 성범죄로 파면, 해임, 강등 및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가벼운 징계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증가한다.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경찰관이 성범죄를 저질러 징계처분을 받은 건수는 206건에 이른다.

이 같은 자료에 소병훈 의원은 “공권력 신뢰회복을 위해 다시는 이런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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