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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서실장, 대북 첫 발언 "北 위협 관리 가능"...허나 남는 우려는?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7.10.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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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북한 위협은 관리가 가능하다.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

지난 7월 백악관에 입성해 제2기 트럼프 참모진을 이끌어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북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미국의소리(VOA), AP통신 등에 따르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 타임에 예고도 없이 등장해 북한의 위협은 관리가 가능하지만 미국인들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우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한 데 이어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개발한 북한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아직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은 없으나 태평양의 미국령 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켈리 비서실장은 “그 위협은 관리 가능한 문제이며 외교로 풀리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위협은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 그는 "외교가 작동하기를 기대하자"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 매체가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로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켈리 비서실장은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만두거나 해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두 번째 백악관 비서실장의 퇴진설이 보도되자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

5년간 군 생활을 한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온건파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된 라인스 프리버스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으로 강성 기조의 2기 참모진을 지휘해오고 있다.

국토안보부 장관을 맡다가 백악관에 입성한 강경파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극언을 쏟아내는 순간 청중석에서 얼굴로 손을 가린 채 지은 곤혹스런 표정이 외신을 타기도 했다. 강온책이 엇갈리는 외교안보 라인의 조정자 역할을 맡아왔다.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대북 현안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위협은 관리가 가능하지만 우려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미 국무부는 “불로 보복할 것”이라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발언을 위협으로 간주하면서도 미국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전날 러시아 타스통신에 핵무기 대상 협상에 동의하지 않겠다면서 “말이 아니라 퍼붓는 불로 미국에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따른 대응이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불을 붙였다는 리용호 외무상의 전날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이 말과 행동을 통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의심할 여지없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을 핵무장국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 대한 방어 의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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