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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한국인 유학생 기념사진 찍다가 추락,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인증샷' 사망사고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0.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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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멋진 풍경을 보면 눈으로 담고 사진으로 찍어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욕망이다. 조금이라도 더 예쁜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오로지 사진촬영에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한국인 유학생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BBC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 6월 한국인 유학생 김모(23)씨가 영국 세븐 시스터즈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하던 한국인 유학생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한국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점프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착지하면서 발을 헛디뎠고 그만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현지 경찰은 “김씨 휴대전화에서 사진 6장을 발견했다. 점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을 찍어준 또 다른 한국인 최모씨는 구조대를 부른 뒤 한국 대사관에도 연락을 취했다. 곧이어 도착한 응급구조대는 절벽 아래서 김씨 시신을 찾았다. 부검 결과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페루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이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져 사망했다.

주 페루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사망한 김씨는 독일인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가 더 좋은 배경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폭포 아래쪽을 내려봤고 결국 추락했다.

페루에서도 '인증샷'을 찍다 추락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출처=채널A 방송화면]

관광지에서 필수인 ‘인증샷’을 남기려다가 다치거나 심한 경우 사망하는 사고가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찻길 옆에서 사진을 찍다가 기차 바퀴에 치마가 말려들어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일본인 여학생은 나이아가라 폭포 상류 쪽에 있는 바위 난간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다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또 페루 마추픽추에서는 50대 독일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에서 뛰어올랐다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의 통계 사이트 프라이스오노믹스는 2014년~2016년까지 사진 촬영하다가 사망한 전 세계 사람은 49명이라고 발표했다. 그 중 추락이 16건으로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이었고 익사, 기차사고, 총기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런 문제가 심각해지자 세계 각국은 주요 관광지 등에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구역을 설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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