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추석연휴 이후 무려 8%포인트나 뛰어 그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 비율은 73%로 추석 전주에 조사한 최근 설문보다 8%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9%로 동기간 5%p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그 배경엔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어 안보 불안감이 낮아지고, 긴 추석연휴 동안 정치적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서 여론이 환기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도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자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18~22일 전국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주간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서 지지율은 1.5%p 내려가 65.6%로 4주째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큰 폭으론 오른 데 비해 비슷한 기간 다른 여론조사에선 소폭 올라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가 지난12일 밝힌 8~11일 전국 유권자 2059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 비율은 68.5%로 추석 전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의 8%와는 큰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이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 7월 4주차 한국갤럽의 경우 한국당의 지지율은 10%,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8%로 2%p 차이가 났고, 리얼미터의 경우 한국당 15.4%, 바른정당 5.9%로 나타나 무려 두 기관의 결과가 9.5%p 차이가 났다.
이러한 차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조사방법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국갤럽의 경우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리얼미터의 경우 무선전화 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차이라는 얘기다.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집계는 지난 10~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424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1005명이 답을 해 1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