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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최악 참사', 또 주민대피령...한인들 안전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10.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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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캘리포니아가 그동안 맞은 비극 중에서도 가장 큰 참사다."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출신 상원의원들과 캘리포니아 산불로 초토화된 산타로사 일대 참사 현장을 찾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평생 이번처럼 무섭고 파괴적인 산불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새크라멘토에 머물면서 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의 재난 지원을 확보해온 브라운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아직도 위험이 남아있으니 소방당국의 대피 요청이 있으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8일 나파에서 시작돼 6일째 불타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를 사망 38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 주 재난 당국은 이날 시신 3명이 확인돼 사망자가 모두 38명으로 집계됐고 대피한 인원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소된 가옥만 해도 최소 5700채로 집계됐다.

주 소방 당국은 소노마 시내로 강풍을 타고 번지던 불길은 일단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 국립기상청(NWS)이 북부 캘리포니아 전역에 시속 35∼45마일의 돌풍이 불고 있다고 예보하자 주 재난 당국은 이날 소노마 카운티 일부 지역과 산타로사 동부 지역에 또 다시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NWS은 "새로운 산불이 시작되면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돌풍과 바짝 마른 '연료'들이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풍과 바싹 마른 건조한 기후로 새로운 산불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소방 헬기등 진압 장비도 남부에서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왜 캘리포니아 산불이 최악의 참사로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소리(VOA) 분석에 따르면 봄에 우기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을 거쳐 10월이 되면, 캘리포니아 지역이 건조한 날씨를 보이면서 산불이 쉽게 퍼진다. 여기에 10월에 부는 강한 바람도 사태를 악화시킨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도 최대 시속 80km에 달하는 강풍이 화재 지역에서 며칠째 불고 있다.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시속 130km의 허리케인급 강풍이 밀려들었다.

게다가 유난히 가뭄이 심했던 지난 여름에 바짝 마른 수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도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은 미국 와인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줬다.
캘리포니아주에 4700개의 와인 양조장이 있는데 특히 피해가 큰 소노마와 나파 지역은 고급 와인 산지로 꼽힌다. YOA는 “캘리포니아 산불로 많은 양조장이 전소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또한 직접 화재 피해를 보지는 않았더라도 화재로 인한 그을음이나 연기가 포도 향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 탓에 양조장 업계가 시름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들의 안전 문제도 비상한 관심을 끈다.

특히 산타로사 지역은 한인 거주지가 밀집돼 있다. 강승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회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그쪽 지역이 한인 중에서는 전문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특히 산 위에 집을 짓고 사는 분들은 조용하고 나름대로 프라이빗하게 사시는데 고가의 집들이 있다”며 “한인들의 집이 전소된 것은 11채이며 또 한인들이 갖고 있는 상가들도 전소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재산손실은 많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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