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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은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에 절대적 영향을 미쳐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7.10.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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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2018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대입수능)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부 잘하는 법, 공부에 집중하는 법, 자기주도적 학습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부 방법을 스스로 정하고 학습 일정을 직접 챙겨 온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막바지 시간싸움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모든 학부모가 학생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길 바라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학생은 극소수다. 그 이유는 자기주도 학습에 요구되는 바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 스스로 공부시간을 정하고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학습습관, 동기부여 내지 목표설정, 독자적인 공부 방법 등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자기주도’는 소귀에 경 읽기다.

영어문법이나 수학공식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학생에게 척척 공부하라고 윽박질러 봐야 결과는 뻔하다. 글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추론하고 비판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

공부하는 힘과 습관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기초 학습체력을 배양할 적절한 시기는 초등학교 때다. 중학교 이후 공부 흥미를 잃지 않고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초등생 시절 자기만의 방법으로 공부하는 습관과 공부기술 및 기본역량을 기를 필요가 있다.

공부하는 힘이 있으면 학습목표 설정도 쉽다.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가 확실한 만큼 독서량이 많아지고 국어독해 및 이해능력, 집중력, 문제풀이 능력, 비판적 사고력이 꾸준히 업그레이드되기 마련이다.

초·중학교 시절 성적이 속칭 ‘전교권’이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열심히 공부해도 부진한 학생이 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사교육 시장의 주입식 교육에 시달릴수록 후유증이 크다. 가장 큰 원인은 효율적 학습법을 체득해 습관화하지 않은 탓이다. 초등학교 때는 달달 외우기만 해도 성적이 좋았지만, 중학교 2학년 이상의 교과과정에서는 단순한 암기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학생 자신이 주체가 돼 능력에 맞게 학습목표와 학습내용을 정하고 잘못된 것을 수정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체험을 통한 문장읽기·쓰기 능력, 어휘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증진은 결국 수능문제풀이를 쉽게 해주는 굳건한 무기로 작용한다.

영재독서 교육 ‘논리와 상상’과 국어독해력 증진 ‘겨자씨의 꿈’을 이끄는 정해영 메타스콜레 대표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영어·수학이 꽤 어렵게 출제됐는데, 국어영역의 경우 지문이 길고 난이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시간에 쫓기며 무척 애를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초등생 때부터 긴 글을 빠르게 정확하게 읽고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조언했다.

초등생때부터 공부에 대한 흥미를 살리면서, 학생 스스로 채점과 오답을 분석하며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나가는 과정, 깊이 생각하며 읽는 훈련을 통해 수능형 확장질문을 처리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봄 동아일보가 서울시내 중학생 대상 ‘독해력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과서가 왜 어렵나?’라고 물은 결과, 단어가 어렵다는 응답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장표현이 이해가 안 되거나(25.6%), 한자가 많아서(23.2%)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현재 고등학생들이 단어 의미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뜻한다.

인천 EM Plus(이엠플러스) 정미숙 대표는 “초등학교 때 독서량이 부족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문장이해력(독해력)이 떨어져 성적이 처지는 학생이 많다.”며 “이는 중학교에 올라가서 수학문학의 관계식을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청주대학교의 엄훈 교수도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국어 외 다른 과목의 성적도 뒤처지기 십상이며, 심하면 공부할 의욕을 잃고 방황할 위험이 있다”며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독서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국어교과서는 기계적인 한글받아쓰기 대신 재미있는 활동 및 학습놀이로 독해력, 창의력과 사고능력을 증진시키기 유리하도록 만들어졌다.

‘대입수능에서는 국어가 답이다’라는 생각으로 초등·중학교 때부터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물론 학생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는 부모의 영향도 적지 않다.

예비 대입수험생에게 비타민 영양제와 간식 등 먹거리를 챙겨주는 것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 부모의 심정 그 자체다. 그러나 아이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명문대 등 수도권 및 지방의 괜찮은 대학에 입학해서 역량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어릴 때부터 독서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갖춰주는 지혜가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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