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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폭당한 아프리카 TV, 국정감사 후 주가 폭락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0.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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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 매체인 ‘아프리카 TV’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문제점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날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가 출석한 가운데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별 풍선’의 하루 결제 한도액에 대해 물었고 서 대표는 유저 1명당 1일 최대 결제액은 3천만 원이라고 답변해 회의장은 논란으로 들썩였다.

별 풍선은 아프리카TV의 결제 시스템 중 하나로 시청자는 별 풍선을 현금으로 구매해 자신이 시청하는 BJ에게 선물할 수 있다. 흔히 자신이 시청 중인 개인 방송을 후원하는 행위가 ‘별 풍 쏜다’로 명사화된 것은 아프리카TV가 관련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적을 이어갔다. "BJ들은 별 풍선을 받기 위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데 거침이 없다“며 ”그것이 곧 아프리카TV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수익 구조에 대해 비판했다. 자극적인 방송으로 별 풍선을 유도하고, 이 것을 방치하는 것이 아프리카TV가 수익을 얻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별 풍선 하나가 100원인데 아프리카TV는 40%인 40원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제재를 받은 BJ에 대해선 이런 수익 구조를 징벌할 필요가 있다”며 별 풍선의 결제 한도와 방송 규제에 대해 언급했다.

질의가 이어진 후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아프리카TV의 현 실태가 무척이나 경악스럽다. 좋은 법안이 있다면 수용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를 포함한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 법안을 긍정적으로 모두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규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더 보완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아프리카TV가 자사 수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별 풍선 시스템과 관련해 뭇매를 맞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지난 13일 아프리카TV는 1주당 20,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지만, 국정 감사 논란으로 14일부터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17일 오후 11시 기준 1주당 16,600원으로 4일 만에 17% 가량 하략했다.

별 풍선은 단순한 후원 개념 외에도, 자신을 BJ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별 풍선을 많이 쏜 사람일수록 해당 방송에서 팬 순위가 높아지고, 100위권 내 들어가면 각종 호칭과 권한이 생기는 등 인기 BJ일수록 ‘열혈 팬’이 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부모 핸드폰이나 카드로 수백 만 원을 결제한 미성년자들이나, 회사 돈을 횡령해 별 풍선을 충전하는 일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보도된다. 별 풍선을 생계비로 탕진해 고독사하는 경우도 발생해 사회적인 문제로 이슈화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20대 여성이 별 풍선을 충전하기 위해 200여회에 걸쳐 회사 돈 4억 2천만 원을 횡령하고 그 중 2억 원을 별 풍선으로 구매하여 구속되기도 했다.

선정성과 폭력성 또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제시 되는 철구, 지코 같은 BJ들은 “5.18은 폭동”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비하”같은 문제성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순위로 인해 방송 중이다. 여자 BJ들 또한 자극적인 옷차림으로 별 풍선을 유도하는 방송을 하기도 해 이에 대한 규제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국에 개인 플랫폼 방송 시장을 연 선두주자인 아프리카TV, 이번 국감을 계기로 어떻게 변신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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