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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에 야단 제대로 맞는 금감원…고개숙인 최흥식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0.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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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17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정감사. 금감원은 채용비리로 여야 의원들로부터 야단 제대로 맞았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고개를 숙였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어느 기관보다 엄정하게 집행하고 공정한 절차로 해야하지만 감사결과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 직원 중 단 한명이라도 양심선언을 했다면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도 "인사 조직문화 혁신 TF구성원 중 (채용비리로 인해)사표를 낸 후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부원장보가 포함돼 있었다"며 "채용비리의 정도가 극심해 금감원이 해야할 여러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감원의 내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금감원에 대해 "비리 종합백과"라는 일침을 날렸다. 김 의원은 "채용비리의 근본 원인은 금감원 퇴직 간부들의 청탁에 있으며 이들이 감독원을 상대로 로비하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 금감원이 비리 종합백과라는 오명을 썼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왕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전직 은행장, 국정원 간부와 종합병원 이사장, 대기업 전무와 대학교 부총장 등 유력인사의 추천을 받은 16명을 모두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은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며 "금감원 조사는 물론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 고발로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최 원장은 "벼랑 끝에 서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금감원 임직원의 의혹으로 심려를 끼쳐 아주 송구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인 뒤
"현재 사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비리자를 엄중 조치할 것이다. 인사·조직 혁신 TF를 통해 임원에 대한 규정을 엄격하게 만들것이며 이는 이달 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 비리에 대해 서울에 사는 고선호(33) 씨는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년들에게 개인 노력이 부족하다. 가리지 말고 중소기업 들어가라고 하면서 지들(고위층) 자식은 노력도 없이 좋은데 들어가게 해줬네. 어처구니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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