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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그대' 황치훈 뇌출혈 투병 중 사망, 10년 간호한 아내는 어쩌라고?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0.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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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지난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오랜 세월 투병 중이던 배우 황치훈이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끝내 사망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황치훈은 대중들에게 1981년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의 아역으로 유명했다. 그는 극중 늘 야구 점퍼를 입고 다니며 활발한 성격을 연기한 ‘하민혁’으로 분해 큰 인상을 남겼다. 이 드라마로 유명세를 탄 황치훈은 200여 편의 드라마를 출연, 1980년대 하이틴 스타 중 하나로 꼽혔다. 1974년 ‘황희정승’으로 데뷔한 황치훈은 1988년 전원일기에도 출연하며 꾸준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MBC ‘타오르는 강’ 출연 후 황치훈은 배우에서 가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권인하와 신윤미의 프로젝트 그룹인 ‘마로니에’의 2집에 참여한 사실은 그의 특이한 이력 중 하나다. 마로니에는 대표적인 곡 ‘칵테일 사랑’으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황치훈 개인의 대표적인 곡으로는 ‘추억속의 그대’가 있으며 이승기가 2008년 자신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황치훈은 가수 활동을 끝으로 연예계 생활을 정리했다. 이후 2005년부터 외제 차 판매 딜러를 한다는 것 외에는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던 중 2010년 MBC ‘기분좋은 날’에 ‘호랑이 선생님’ 아역이었던 배우들이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당시 ‘호랑이 선생님’ 역의 배우 조경환과 아역들이었던 김진만, 안정훈, 윤진영, 정혜욱, 신양희 등이 출연을 했다. 과거를 추억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던 가운데,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던 황치훈을 찾아 위로해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황치훈은 2007년 6월 결혼한 지 1년 반 만에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지금까지 의식 불명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치의는 황치훈의 뇌 손상 범위가 넓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황치훈 아내는 지난 2014년 당시 남편의 투병과 심경에 대해 인터뷰 한 적이 있어 그 내용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내는 “책임이라는 게 있으니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는 것”이라며 “아이가 학교를 다닐 나이가 되어 집과 병원을 오가는 상황”이라고 힘겨운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황치훈과 아내의 힘든 투병기를 보고 대중들은 눈물짓기도 했다.

40대 중반을 겨우 넘어 세상을 떠난 황치훈, 그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를 아는 팬들은 천국에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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