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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전과 18범, 그 오해와 사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0.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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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전과 11범 집에서 어린 소녀가 죽어갔다. 이영학 이름 석자만 검색해 봤어도 전과 11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에 대해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이 경찰 초동수사를 질타하면서 한 말이다. 그런데 그 말 속에는 지금껏 세상에 알려진 것과 다른 정보가 있다.

바로 ‘이영학 전과’에 대한 부분이다. 그동안 다수 언론들은 이영학이 전과 18범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 전과는 18범이 아닌 11범이다. 전과 11범의 죄목은 무면허, 사기 등이다. 또 실제 처분까지 받지는 않았으나 절도, 주거침입 등으로 7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간에 떠도는 이영학 전과 18범은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잘못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이영학은 성추행이나 성매매 등 성 범죄 전과는 없었다.

사기, 무면허, 절도 등 화려한(?) 전력을 가진 이영학도 사기 당했다고 밝힌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희귀병을 가진 부녀로 각종 방송에 소개되고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을 펴내는 등 대중에게 사연을 알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이후 SNS, 블로그 등을 통해 딸 수술비 도움을 요청해 후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딸 후원계좌에 입금된 500만 원을 지인에게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에 털어놓기도 했다.

후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의혹을 자인한 꼴이다.

이영학은 사회복지기관을 거치기보다는 딸과 부인 계좌로 직접 후원금을 받아 모금액과 사용처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개인계좌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4월에도 한 사회복지법인에서 딸의 병원비와 생계비를 지원받았으나 원칙상 반드시 제출해야하는 명세서 및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았다.

NGO 단체 후원의 경우는 사적 유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비, 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 후원금을 직접 병원으로 보낸다. 그래서일까.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NGO 단체 후원을 정중히 거절한 적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점들로 미뤄볼 때 이영학이 호화롭게 생활하기 위해 개인적인 모금 방법을 선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영학 사건으로 개인을 통한 기부에 대한 관리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 기부금은 공신력 있는 단체를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학 사건으로 불거진 기부금 사적 유용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 진실이 조만간 드러날지 세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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