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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팬 성지순례 기대, 신설동 유령역을 아시나요?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0.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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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서울시가 그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신설동 유령역 등 3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일반인에게 관람이 가능하도록 개방된 곳은 다름 아닌 여의도 지하벙커,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3곳이다. 서울시는 40년 가까이 방치되어오던 3곳을 말끔히 재정비해 일반인이 관람 가능하도록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 문화계 인사 100여명은 19일 오후 여의도 벙커에 모여 개관식을 가져 일반인들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

지난 2005년 버스환승센터 공사 중 발견된 여의도 지하벙커는 용도부터 관련된 인물까지 구체적인 남아 있지 않아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항공사진에 근거해 1976~1977년 사이에 조성 됐을 것이란 추축만 가능한 정도다. 다만 서울시는 1977년 국군의 날 사열대 단상 밑에 위치한 점으로 미뤄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피용 시설이 아니었냐며 추측할 따름이다.

이날 가장 사람들이 몰린 곳은 박 전 대통령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VIP 공간이다. 좁은 통로를 지나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면 생전 사용했던 호피무늬 소파가 눈에 들어온다. 발견 당시 물에 침수돼 있던 소파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전시했다.

신설동 유령역은 1970년대 세워진 역사이지만, 이후 지하철 노선이 조정되면서 사용하지 않게 돼 폐쇄됐다.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았지만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의 촬영 장소로 가수 엑소(EXO)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신설동 유령역은 전 세계 엑소 팬들의 성지 순례를 위한 장소가 될 전망이어서 서울시 기대 또한 크다. 그 외에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 많은 행사들이 신설동 유령역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경희궁 방공호는 종로구 서울역사 박물관 주차장에 입구가 설치돼 있다. 일제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총독부에 의해 세워진 시설이다. 시는 식민지 말기 당시의 상황과 방공호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조명과 음향을 설치했다. 또 일제 강점기 관련 사진 2만여 장을 포토 모자이크 미디어 아트로 재현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시설 운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맡고 명칭도 'SeMA벙커'(Seoul Museum of Art)로 바뀐다. 이용 가능 시간은 화~일요일, 10~18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신설동 유령역을 비롯해 이번 공개된 3곳이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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