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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이즈 여성, 정신병원 티켓다방 등 그 숱한 의혹과 궁금증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0.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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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지난 세기말, 지구촌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유행초기 불치병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무서운 병임에 틀림없다.

부산에서 한 20대 여성이 에이즈에 감염된 후 지속적인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부산 에이즈 여성’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과 추측들이 쏟아지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숨긴 채 성행위를 한 이 부산 에이즈 여성을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여성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 오다 부산 인근 모텔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체포됐다. 이 남성은 그녀에게 에이즈 걸린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된 이 부산 에이즈 여성과 남친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B씨가 메신저로 ‘돈을 받았냐’고 묻자 A씨는 ‘씻고 나오면 달라고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여성은 “네가 남친이면 이런 거 시키면 안 된다. 내가 한다 해도 말려야지, 왜 더 난리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지적장애 2급을 앓고 있는 부산 에이즈 여성은 2010년 정신병원 입원치료 중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뒤 에이즈에 걸렸다고 했다. 면역성이 떨어져 자주 몸이 아프자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다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전부터 빈번하게 가출했던 부산 에이즈 여성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만남을 이어왔다. 이는 아버지가 “에이즈에 감염된 딸이 가출해 문란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하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부산 에이즈 여성은 조사에서 채팅뿐 아니라 찜질방과 모텔, 사우나를 돌아다니며 불특정 남성들에 성관계를 제안해 모텔로 유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적장애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이 여성은 부산 에이즈 환자 800여 명 중 ‘집중 관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부산시와 보건소 측은 이 여성이 과거 성매매 전력이 있어 매년 5~8차례 상담 등을 진행했지만 성매매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성매매를 했던 지난 8월도 보건소에서 이 부산 에이즈 여성은 마지막 상담을 받았지만 성매매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에이즈 여성이 이른바 ‘티켓다방’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지인의 진술이 나오면서 그의 행적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 여성이 어린 시절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은 근거로 남성에 대한 보복심리로 성매매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에이즈 여성의 성매매 행태와 과거 행적에 대한 숱한 궁금증은 사회적 충격 속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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