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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2만명 넘게 난독증 의심, 자음·모음 헷갈린다면 혹시?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0.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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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난독증’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톰 크루즈, 파블로 피카소, 알버트 아인슈타인, 토머스 에디슨 등 난독증을 앓았던 유명인들?

아니면 영어권에서만 발병하는 병, 글자를 거꾸로 읽는 병, 치료법이 없는 병, 천재들이 걸리는 병 등 관련 소문들?

이렇게 난독증은 여러 인물들과 확인되지 않은 속설들을 소환한다.

난독증은 그 진단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일관성이 부족하지만 글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히 쓰지 못하는 특징을 가진 ‘읽기장애’의 한 종류다. 정확하게 읽지만 속도가 많이 느린 경우도 포함된다.

난독증은 영어권 국가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며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할 수 있는 증세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2만 3491명이 난독증으로 의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검사는 전국 6005개 초등학교 중 읽기학습 부진 학생이 없는 학교 364개를 제외한 5641개교에서 처음 실시됐다.

초등학생 검사 결과 난독증으로 예상되는 학생은 8710명, 의심되는 학생은 9608명, 추정되는 학생은 517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 시 대부분 치료될 수 있으므로 교사나 부모는 아이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난독증은 학업수행이 또래에 비해 느리고 읽기 외에도 계산, 주의력, 사회관계 등 여러 영역에 걸쳐 나타난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거나 혀 짧은 소리를 하고 독서경험이 부족한 경우 많이 발생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글자를 읽으며 오류가 많이 생긴다. 음운변동이 있는 단어를 읽기 힘들어하고 자음, 모음 순서를 헷갈려하기도 한다. 저학년 때 이를 눈치채지 못해 난독증을 잡지 못하면 고학년이 돼서는 조사 등 기능어를 생략하게 되고 작문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날짜, 사람이름, 전화번호 외우기도 어려워진다. 그리고 청소년기까지 이어진다면 성인이 돼서도 맞춤법 실수를 고칠 수 없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난독증을 치료하는 약은 아직까지 없기에 언어치료와 특수교육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초등학생의 경우 저학년 때부터 주의깊게 살피고 따뜻한 격려로 성취동기를 조금씩 올려주는 것도 난독증이 깊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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