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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 인종차별 폭행 논란…지드래곤, 수아레즈 그리고 트럼프까지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0.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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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만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19일(현지시간)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 현지에서 인종차별로 ‘묻지마 폭행’을 당한 것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 준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영국 브라이턴에서 유학 중인 김모(21)씨는 일본인 친구와 귀가 중 일식집 사장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국인 4명과 마주쳤다.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치려던 한국인 유학생 김씨는 영국인 일행의 갑작스런 시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인 유학생은 그들이 휘두른 맥주병에 맞고 기절했고 나중에 정신을 차린 뒤 영국인 일행은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당시 현장 영상을 찍으면서 싸움을 방관하던 현지 행인들은 한국인 유학생이 일어나자 영상을 제공했지만 본인들이 싸움을 부추기고 환호한 부분은 편집 삭제했다.

한국인 유학생 김씨는 치아와 안면 뼈가 골절되거나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당장 치료가 급하지만 여권이 영국 비자국에 있어 귀국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인종차별은 신체적 폭행 뿐 아니라 언어로 인한 폭행 또한 심각하다. 프랑스 브랜드 샤넬 광고에 출연한 지드래곤을 보고 “아시아인이 등장하면서 기존 샤넬 이미지가 사라졌다” 등의 인종차별적 댓글들이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축구 스타 박지성의 절친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루과이 축구 스타 루이스 수아레즈가 흑인비하 언행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미국 또한 인종차별으로 인하 폭행 문제가 심각한 사회 가운데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식축구, 야구, 농구 등 각종 스포츠계와 유명 래퍼 등과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과 알력을 빚고 있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을 비롯한 일부 풋볼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는 표시로 국가 연주 때 일어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개XX’라는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구단주들에게 해당 선수 해고를 요구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포수 브루스 맥스웰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시작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한쪽 무릎을 꿇었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으로 이끈 스테판 커리는 우승팀 관례인 백악관 방문을 거부해 동참했다.

미국 유명 래퍼 에미넘은 ‘94살 된 인종주의자 늙은이’라고 비꼬며 지원 사격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 축구 구단인 헤르타 베를린 또한 ‘무릎 꿇기’에 동참했다. 이들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들도 동참해 이목을 끌었다.

인종차별 폭행 반대 목소리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영국 BBC방송이 내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인종 차별 증오 범죄는 4만9419건에서 6만2685건으로 27% 증가했다. 인종차별 문제가 여전히 만연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국 유학생 사건으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 인종차별 폭행, ‘we are the world'는 한낱 노랫말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씁쓸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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