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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만 가는 학교폭력 피해, 경기·서울이 전국1위…대책은?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0.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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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부산여중생 폭행, 강릉 여중생 폭행 등 최근 학교 폭력에 의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학교 폭력 피해 1위는 서울·경기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전국 학교 폭력 피해 학생수는 총 2만 9041명이었는데 경기도가 22.2%에 달하는 64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가 4515명(15.5%)로 그 다음이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건수도 경기도가 5481건(23.2%)로 제일 많았고 서울시가 3878(16.4%)로 뒤를 이었다.

유투브에 올라온 천안 여중생 폭행 동영상, 한 여학생이 무릎을 꿇고 있는 가운데 가해 여학생이 연신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관련 영상 전체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3bvsE6kpUYg [출처=유투브]

경기·서울보다 약간 덜 했을 뿐 타지역도 부산 1585건(6.7%), 경북 1528건(6.5%), 인천 1380건(5.8%), 전남 1256건(5.3%), 경남 1252건(5.3%), 대구 1164건(4.9%), 충남 1,048건(4.4%), 전북 898건(3.8%)등 학교 폭력 피해 수는 많았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폭력에 무뎌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SBS에서 방영된 'SBS 스페셜-학교의 눈물'에서 특정학생들이 한 학생을 지나가다가 몇대씩 때리고, 가방에 아이스크림을 뿌리거나 새 옷에 본드를 뿌리는 등의 행위가 방영됐다. 피해학생은 키가 180이 넘는 건장한 체격을 가졌고 전혀 약하지 않음에도 성격이 순해 지속적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결국 피해학생은 학교를 그만두고 우울증 약을 먹으며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학교 폭력에 대해 주변 친구들도 이 행동이 잘못된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잘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학교폭력을 자주 목격한다는 한 김선우(17, 가명) 학생은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냥 모른체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내가 나선다고 어떻게 될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도와줬다가 도와준 사람이 왕따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전했다. 군대에서 가혹행위 신고를 해서 군대 내 고발자로 낙인 찍히거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최후와 많이 비슷한 형태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와는 달리 학교폭력은 나날이 늘고 있다. 최근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학생 1만 명당 학교폭력 피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조사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한 근원적 방안으로 이승용 전(前) 시흥매화중학교 교장은 ▲1인 1학교에 학교폭력 전담 지킴이 배치 ▲학교폭력 위해성 조기교육 및 사회적·국민적 인식전환 공감대 마련 ▲학교폭력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연수 교육 수시 시행 ▲담당자인 학교 교사들의 반성과 성찰 등을 제안했다.

학교폭력 문제의 해답은 교사가 학생에게 단순히 훈계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피해자 철저한 보호와 동시에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대처, 학부모와 교사의 지속적 관심 및 실질적 대화창구의 마련, 가해자에 대한 엄한 처벌 및 교화방안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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