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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홍준표 사퇴해야, 갈등 점입가경…친박청산 보수통합 얽힌 복잡한 속내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0.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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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홍준표 대표는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대표직을 사퇴하기 바란다.”(22일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2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가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바른정당 ‘통합파’가 내세운 명분이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인만큼 이를 두고 양 측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발단은 20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하면서다. 서청원 의원은 22일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홍준표 대표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다.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 대표로서 결격사유”라며 “고 성완종 의원 관련사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하며 홍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홍준표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친박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이라며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분들”이라며 맞받아쳤다.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 대결의 전선은 점점 확산될 분위기다.

서청원 의원은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를 허무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앞서 김태흠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진태, 박대출, 이장우 의원 등도 윤리위 결정에 반발해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 가능성을 높였다.

홍준표 대표도 최경환 서청원 의원을 두고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바른정당 ‘통합파’가 통합 명분으로 친박계 청산을 요구했기 때문에 보수 통합으로 당의 면모를 일신하길 원하는 홍준표 대표로선 서청원 의원을 내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른정당 ‘자강파’는 서청원 최경환 출당 의미를 일축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서청원·최경환 의원 둘 나가는 정도로 합당은 어렵다”며 “성완종 씨 돈 1억 원을 실제로 받았는지 서청원 전 대표가 비밀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성격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의 갈등과 대립 구도는 친박 청산을 넘어 보수통합까지 연관돼 있어 참으로 복잡 미묘하게 얽힌 형국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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