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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주의자 권선동 의원, 강원랜드 청탁에는 ‘내로남불?’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0.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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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에 본인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촌 동생인 권은중 회장 또한 부정 청탁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권은중 회장은 대규모 공기업 채용비리로 검찰 수사 중인 강원랜드 청탁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 강원도 축구협회장이자, 건설사를 운영 중인 권은중 회장은 권성동 법사위원장의의원의 사촌 동생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본인을 원칙주의자로 소개하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강원랜드 청탁비리로 구설에 휘말린데 이어, 사촌동생인 권은중 회장 또한 청탁 의혹이 불거져 검찰의 조사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권은중 회장이 청탁한 3명은 인,적성 점수가 각각 376등, 570등 482등으로 중하위권이지만 모두 강원랜드에 채용됐다. 2012-2013년 신규 채용자 518명 전원이 부정 청탁으로 인한 합격자인 것을 고려하면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권은중 회장은 부정 청탁 의혹 이외에도 강원랜드와 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수주를 받아낸 경위 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권 회장은 강하게 부인했다. 청탁에 대한 질문에 강릉 지역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을 뿐, 특정인 채용을 지시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 특혜 의혹에 대해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입찰했고, 공사비가 많이 들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권은중 회장이 의심을 받는 것은 사촌형인 권성동 의원이 이미 해당 사건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9월 강원랜드 대규모 부정채용 사건의 핵심 청탁자 명단으로 분류된 내부 문건이 파악되며 사건에 휘말렸다. 권성동 의원이 청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총 3명이다.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모(43)씨는 공고상 자격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직에 최종 합격했다. 그 외에도 비서관 출신의 김모(45)씨는 강원랜드 경력직 과장으로, ㅎ모(23)씨는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의원은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것에 대해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했던 발언에 자신이 당하게 된 격이다.

과거 권성동 의원은 국회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 당시 조사위원이던 민주당 김현 의원과 진선미 의원에게 수사 대상이니 제척 사유라며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제는 입장이 뒤바뀌어 본인이 수사대상이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19일 김현 대변인의 입을 통해 “검찰 수사를 앞둔 마당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할 수 있어 제척 사유에 해당된다”며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언급했다.

19일 함승희 강원랜드 회장의 국정감사 청문회가 이뤄지며 여야 간 갈등은 더욱 더 극명해지고 있다. 소속 의원이 많이 연루된 것에 자유한국당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편파적 청문회 진행에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수많은 유력 정치인과 인사들이 연루된 가운데 강원랜드 채용 비리 진실을 밝히라는 여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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