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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덩샤오핑 넘어 마오쩌둥 반열에 가나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0.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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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마오쩌둥, 덩샤오핑 주석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중국 공산당 당헌에 삽입되면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이념인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장’이 24일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수정된 당정에 삽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공산당 당헌은 사실상 중국의 헌법 역할을 하고 있다.

당대회 대표들은 이날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 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포함된 당장 수정안 결의를 통과시켰다.

기존 중국 공산당 당헌에 이름이 들어간 지도자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전 주석뿐이었다.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포함돼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은 시진핑 주석의 권력이 그만큼 견고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 또한 가능케 한다.

천바오성 교육부장은 “학생들 연령에 맞는 다양한 교재를 개발해 교육할 계획”이라며 “신시대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정치사상 교육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 또한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미국 앨버니대학의 청천 교수는 “시진핑 사상이 학교 교과서에 실리게 되면 개혁적 지도자로서의 시진핑 주석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민족주의를 확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사회주의의 현대화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으로 집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세계 패권을 추구하겠다는 중국의 미국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장으로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기에 강조한 ‘중국몽(中國夢)’과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 중국은 조용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 외교 원칙을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규모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 올라 미국에 다가가고 있다. 기존 ‘도광양회’ 대신 ‘대국으로서 할 일을 한다’고 강조한 것은 달라진 중국 위상이 반영된 것이다.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구체적으로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는 샤오캉(小康)사회,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진핑이 덩샤오핑을 제치고 마오쩌둥 급의 지도자가 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이 이념을 명기할 때 그 급에 따라 주의, 사상, 이론, 관(觀) 순으로 표시하는데 덩샤오핑 이론을 넘어 마오쩌둥 사상처럼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으로 당헌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통치이념을 입힌 중국의 움직임에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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