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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기로에서 그 속내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0.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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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삼각관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돋우는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바른정당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형성한 정치권의 ‘러브콜’ 삼각관계. 그 중심에서 키를 쥐고 있는 바른정당의 진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와 자못 흥미롭다.

뉴시스가 24일 바른정당 의원 20명 전원을 상대로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질문은 ‘향후 바른정당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느냐’였다.

결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이 청산된 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이 필요하다’ 답변이 9명, '통합보다는 전당대회를 거쳐 내년 지방선거까지 자강론으로 가야한다'가 5명, '무응답 및 기타의견'이 5명 그리고 '햇볕정책 등 일부 이념적 문제가 해소된 상태의 국민의당과 중도 통합이 필요하다‘가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통합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는 당 내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결과다. ‘자유한국당 통합’에 찬성하는 이들은 한 목소리로 ‘친박 청산’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어느 정도의 인적 쇄신이 ‘친박 청산’로 보겠냐는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달랐지만 적어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제명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관점은 같았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찬성한다는 한 의원은 “적어도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한국당이 쇄신하고 바뀌어야 바른정당과의 통합도 가능하다고 보지 않겠나”라며 “그게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 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박 전 대통령과 서, 최 의원 탈당 정도의 수준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자강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통합을 지지하는 9명의 절반에 가까운 5명에 그쳤다. 이는 무응답 답변과 같은 수치다.

바른정당은 일주일 전만 해도 통합파와 자강파가 양분하는 분위기였다. ‘통합파’ 황영철 의원은 지난 17일 탈당 규모를 두고 지난 13일 의 ‘9명’에서 ‘7명’이라고 줄여서 언급한 반면, ‘자강파’ 진수희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남아서 어떻게든 바른정당을 지키겠다는 분들이 다수”라며 “탈당파 중에서도 생각이 달라진 분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데 이어 홍준표 대표 또한 친박 청산에 단호한 의지를 표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은 탄력 받는 반면 국민의당과 통합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20명 중 1명에 그치는 결과는 바른정당 내 부정적인 기류가 만연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도 최근 바른정당 통합에 난색을 표해 결국 일회성 깜짝쇼에 그치게 됐다.

이 기류로 갈지 아니면 또 다른 기류가 형성될지 관망해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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