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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금감원 채용비리' NH농협금융지주회장실 압수수색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0.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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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검찰이 25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회장을 통해 아들의 금감원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김성택 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김용환 회장은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 김성택 부행장의 청탁을 받고 당시 금감원 총무국장 이모씨에게 예정 채용 인원보다 합격 인원을 늘려 김 부행장의 아들을 합격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금감원 관계자들의 업무방해 혐의를 입증하는 차원이다. 김 회장과 김 부행장, 이국장 사이에 대가가 오갔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채용비리 의혹은 감사원이 지난달 20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감사원은 당시 "금감원 고위 간부들이 2015~2016년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임의로 채용기준을 변경하거나 채용인원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부적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취업은 그동안 '아는 사람의 청탁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실제로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공준모' 카페에는 '공기업 준비자들이면 지금까지 공공기관 채용이 석연치 않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채용비리가 이번 한 번 뿐이라고 생각하나 이미 만연해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천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김준영(22) 씨는 업다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취준생들이 뼈 빠지게 노력하고 고생하는데 아버지 배경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없는 일"이라며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에 계신 분들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며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을 보면서 사회가 실로 불공정 불공평하다는 것을 많이 절감한다"고 한탄했다.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사회에 만연해있는 채용비리가 얼마나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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