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 방탄소년단이 아니다. 방탄청년단이다. 방탄청년단은 ‘방미 트럼프 탄핵 청년 원정단’의 줄임말이다.

한·미 연합 훈련 반대 농성과 트럼프 탄핵 지원을 주제로 결성된 해당 단체는 미국에서의 반미(反美) 시위를 위해 26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전쟁 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외 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민변 등의 소속 회원 15명은 지난 달 15일 방탄청년단 발족식을 열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방문 일정을 밝혔다. ‘전쟁 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주한 미국 리퍼트 대사를 습격했던 김기종이 속한 곳이기도 하다.

당초 예정은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트럼프 미국 일정을 따라다니며 15명 전원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이었지만, 비행기 시간이 다른 1명만 하루 앞선 25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26일 오전 10시경 방탄청년단은 자신들이 운영 중인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출국했던 일행을 포함한 전원이 입국 불가 조치를 당했다고 알렸다.

늦게 출발한 14명은 공항 측의 입국 불가 조치를 당해 JFK 공항에 체류 중이며, 먼저 도착한 1명은 입국 심사 도중 2차 조사에서 심층 조사를 위해 억류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도 방탄청년단 측은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올랐다며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소식을 전했다. 저녁에는 자신들의 시위를 제한하는 미국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는 다양한 의견을 표하고 있다.

“방탄청년단이 줄임 말이었구나. 오해하기 딱 좋은 이름인 듯”(rlar**** )

“방탄청년단 리스트 공개해라. 시민들도 알 권리 있다”(blue**** )

“미국은 보수주의 색체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곳입니다. 한 해 평균 미국과 관계없는 먼 이국땅 분쟁에 개입해서 사망하는 미국 군인 수가 상당해요. 그런데도 반전 시위 조차도 드문 나라입니다. 방탄청년단이 뜻은 창대할진 몰라도 미국입장에선 반미주의자들일 뿐이에요. 아마 평생 미국 비자받기 힘드실 듯”(fant**** )

방탄청년단은 미국 땅을 밟지 못하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자국에서 입국 금지 당한 이력(예전에 추방된 이력이 있는 자)이 있는 사람에게 비자를 재발급해 준 사례가 없어 해당 인원들의 경우 미국령의 땅을 밟을 일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