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단은 29일 성명을 통해 "한국당은 암 덩어리 제거 수술을 하는 중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홍준표 대표와 혁신위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당 부대변인단은 52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혁신위와 윤리위 고뇌의 결단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당은 지난 2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친박계 중진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한국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탈당 권유`징계를 받으면 자진 탈당을 하지 않더라도 10일 뒤 당 최고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자동 제명된다.
그러나 서청원·최경환 두 의원이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 의원은 고 (故)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홍준표 녹취록'의 객관적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 분위기다.
부대변인 단은 "지난 20일 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한 것은 당원들의 절절한 염원을 받드는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두 의원이 원로 정객다운 의연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반발하고 있는 것은 당원과 국민에게 두 번 실망을 안겨드리는 추한 모습"이라며 서의원과 최의원을 직격했다.
또 "서청원 의원은 당 대표에게 출당을 멈추지 않으면 무슨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회유·협박하고 있는데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음모적인 공작과 협박도 서슴지 않는 구태정치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 분노에 앞서 측은한 마음이 들뿐"이라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퇴출의 정당성만 더 부각시키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