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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이재만 체포…국정농단 진실 푸는 열쇠 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0.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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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이재만 체포…국정농단 진실 푸는 열쇠 될까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이 다 밝혀진 것은 아닌 듯하다. 최근 세월호 사고 당일 기록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난 것처럼 여전히 베일 속에 감춰진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체포는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끈다. 안봉근 이재만 체포는 또 다른 비밀의 문을 여는 키일 수 있는 까닭이다.

검찰이 30일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을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매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 중 수십억 원을 안봉근 이재만에게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안봉근 이재만 자택을 비롯해 박근혜 정부 시절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자택 10여 곳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안봉근 이재만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청와대 국정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 세 사람을 국정농단의 진실을 풀 수 있는 핵심열쇠로 지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고리 3인방은 199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함께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3명은 15년 전부터 내 곁에 있었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왔다. 그간 물의를 일으키거나 잘못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깊은 신뢰를 표했다.

지난해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이 드러나면서 청와대 핵심인 문고리 3인방에 대한 혐의도 의심받았다. 하지만 정호성만 체포됐고, 이재만, 안봉근은 유유히 빠져나갔다.

최근 검찰은 정호성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순실에게 유출시켰다는 혐의로 2년 6개월 징역을 구형했다. 정호성은 “우리 정치 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 비극적인 사람이 또 있겠느냐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여전히 충성심을 보여줬다.

안봉근은 최순실이 청와대를 오가도록 도와줬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 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등의 출입도 허용토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비선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정원국장의 연결고리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은 청와대의 재무, 인사, 민원 등을 챙겼다. 인사위원회 고정 맴버인 만큼 최순실 인사개입에 깊이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농단 관련 의혹에서는 빠져나갔지만 결국 국정원으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로 안봉근 이재만은 체포됐다.

박근혜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봉근 이재만을 구속해야만 국정농단의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 말처럼 안봉근 이재만 체포로 국정농단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국민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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