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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사인, ‘님’은 떠났지만 여전히 ‘왜’는 남아 있고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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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故 김주혁은 이제 가족 납골당에 안치돼 영면의 시간을 갖게 됐다. 지난달 30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숨진 김주혁은 연인 이유영과 가족, 동료 그리고 팬들 곁을 떠났지만 사고 원인이 아직 풀리지 않고 있어 먹먹한 대중들의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주혁은 서울 강남 삼성동 도로 주행 중 앞에 있는 자동차들과 추돌한 후 한쪽 도로 밖 계단으로 추락하며 전복돼 사망했다. 김주혁 차량 사고원인과 관련된 현장 검증은 마쳤고, 증언들을 확보했지만 정확한 원인규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렇다보니 김주혁 사인을 놓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다.

일단 안전벨트 미착용에 따른 사고는 아니다. 사고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에 따르면 김주혁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도 아니다. 119대 대원은 “(당시 김주혁은)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김주혁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심근경색’이 유력한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운전 중 ‘심근경색’이 일어나 정상적인 운전을 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가설이다.

김주혁 차량이 추돌한 그랜저 운전자가 경찰조사에서 “김씨가 가슴을 핸들에 기댄 채 양손은 핸들을 감싸 쥐고 굉장히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였다”고 진술했고, 김주혁 교통사고 직후 이송된 건국대학교병원 측이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의사 소견이 나오면서 이 주장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또한 아직은 아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사망원인이 두개골 골절에 의한 두부 손상으로 부검의 1차 구두소견이 나왔고, 그랜저 운전자는 “두 손을 핸들에 올리고 있었다”며 기존 주장을 정정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부검 후 “심근경색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김주혁 사인은 무엇일까? 현재 남은 사고원인 중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차량 급진발진이다. 경찰은 김주혁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넘겨 차량 검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어떤 내용으로 어느 범위까지 검사를 하는 것인지는 원주 도착 이후 국과수 측에 문의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검사 예상 소요시간을 1달 정도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김주혁 교통사고 원인으로 약물 부작용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김주혁 약물 복용을 두고는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언론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나무엑터스 측은 “김주혁이 지병도 없었고 평소 복용하던 약도 없었다”고 발표한 반면, 김주혁이 한 달 전부터 약물을 복용했고, ‘김주혁’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약통에 알약 15정정도 남아있다고 한 매체가 지난 1일 보도했다.

김주혁이 복용했다고 추정되는 이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졸음, 두통, 피로 경련, 운동장애, 방향감각 상실 등의 약물 부작용은 김주혁 차량이 사고당시 비정상적인 주행을 한 대목을 설명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경찰은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의 1차 소견을 전하며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발표 전엔 약물복용 수사는 없다고 말했다.

최종 부검 결과는 약 일주일이 걸릴 전망이다.

김주혁 차량 사고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는 것은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주혁 차량이 심하게 훼손당한 나머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고 사고 당시 주변 차량들 또한 블랙박스가 없거나 영상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에 블랙박스 유무도 조사 의뢰했고 김주혁 차량 딜러를 통해서 설치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여전히 미궁에 빠진 김주혁 사인은 대체 무엇일까? 이유영 등 연인과 가족을 물론 많은 팬들이 그 단서를 줄 블랙박스가 나오길 바라며 국과수 조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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