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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여성 용의자, 노르웨이서 검거...송환은 언제나?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7.11.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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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부산 신혼부부 증발 사건’으로 불리는 미스터리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노르웨이서 검거됐다.

지난해 5월 28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신혼부부가 CCTV에도 찍히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진 실종사건을 수사해온 부산 남부경찰서는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왔던 30대 여성 A씨가 지난 8월 노르웨이서 검거돼 국내 신병 인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8일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노르웨이로 출국한 A씨를 지난 3월 인터폴(국제사법경찰)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지난 8월 노르웨이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2월 부산 아파트 신혼부부 실종사건의 미스터리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흔적 없는 증발-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으로 다뤄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실종된 30대 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한 뒤 부산의 한 아파트 15층에 살아오다가 사건 전날 밤 연극배우인 아내 C씨가 장을 본 뒤 귀가하고, 남편 B씨도 당일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혔다. 하지만 이후 부부가 나가는 모습은 어디에도 잡히지 않았다.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도 이들 부부가 없자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는 물론 주차장, 출입구 등의 CCTV를 모두 확보해 분석했지만 집에서 나가는 장면은 어디에도 찍혀있지 않았다. 부부의 차량도 주차장에 그대로 있었다.

집 안 역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나 다툰 흔적 등이 전혀 없이 깨끗했다. 경찰은 범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 감식을 실시했으나 DNA 샘플 채취, 혈액 반응에서도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통신기록 조회 결과, C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실종 당일 오전 부산 기장군에서, B씨의 휴대폰 전원은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동구 부근에서 각각 꺼진 것만 확인됐다.

이같은 조사로도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자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B씨의 첫사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집안의 반대로 다른 남성과 결혼했지만 B씨와 만남을 지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C씨와 결혼한 뒤 A씨도 재혼해서 노르웨이로 이주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노르웨이에서도 A씨가 B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종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5월 중순 A씨는 남편과 함께 국내로 들어왔다가 출국 예정일보다 2주가량 이른 6월 초 노르웨이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각종 미스터리 부분이 전파를 타면서 다양한 가설들이 나오기도 했다. A씨가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거되기 전까지만 해도 A씨의 협박을 피하기 위해 신혼부부가 일부러 숨어지내고 있다는 잠적설부터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을 가능성, 제3자에 의한 납치설 등이 실종사건의 의혹을 키우기도 했다.

경찰은 노르웨이서 검거된 A씨에 대해 외교부와 법무부의 협조하에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노르웨이 현지 재판이 3심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지나야 국내에 송환될 수 있는 상황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미스터리의 베일을 걷어내려는 경찰의 수사도 그만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검거에도 미궁에 빠진 신혼부부 실종 사건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은 여전히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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