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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토막 살인사건 용의자 남친 음독 사망, 유서에 남긴 말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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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함을 느꼈던 것일까. 4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남친 음독 사망 소식이 들려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40대 여성 A(48)씨가 11일 오후 3시께 충북 보은군 내북면 한 토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토막 난 상태여서 충격을 던졌다.

청주 한 업소에서 함께 일하던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인이 지난 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40대 여성 토막 살인사건이 세간에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통신 내역을 조사한 결과 마지막으로 통화했고, A씨 집 근처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A씨와 동거하는 60대 남자친구 B(65)씨가 집을 나섰지만 돌아온 것은 용의자 남친뿐이었던 점 등을 들어 남친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해왔다.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B씨는 다음날 음독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10일 숨졌다. 경찰은 B씨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으나 살인사건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진술에서도 의심할만한 정황을 없었다고 전했지만 용의자 남친 음독사망 뒤 발견된 유서에는 ‘형사들에게 한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 미안하다’라고 적혀있어 B씨가 거짓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40대 여성 토막 살인사건의 피해자 A씨 시신이 발견된 곳은 남친 B씨의 고향마을로 B씨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은 주변 지인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의자 음독 사망은 지난해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3월 경북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소주를 나눠 마신 마을 주민 D(62)씨와 E(68)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른바 ‘청송 농약소주 사건’에서다.

당시 경찰은 우선 수사대상자 49명을 대상으로 사건 당일 행적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C(74)씨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앞두고 고독성 농약을 음독해 숨졌다. 경찰은 평소 지병이나 자살 동기가 없었음에도 갑자기 사망한 것에 의혹을 품고 C씨의 혈액을 분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조사 결과 ‘농약소주 사망사건’ 당시 발견된 소주 잔량의 농약과 C씨가 음독한 농약 성분이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경찰은 탐문수사, 농약성분 조사 등 다양한 수사를 펼쳤지만 다른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범행동기에 대해 “사망한 C씨가 부인이 마을회관에 가서 고스톱 치는데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까지는 탐문조사로 확인했다. 정확한 동기는 본인만 알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저지르고 점점 자신이 용의자로 몰리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40대 여성 살인사건 용의자 B씨. 용의자 남친 음독 사망으로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나 범행동기 등이 미궁에 빠지게 됐다. 참혹한 살인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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