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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의혹을 받는 전병헌, 문재인 정권 인사문제 다시 도마 위로

[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준 후원금을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59)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빼돌린 정황이 포착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문제논란이 거세질 모양새다.

전병헌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던 지난 2015년 4월 당시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 쪽에 선처를 약속하며, 그 대가로 자신이 명예협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한 후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전병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물을 마시고 있다. 전병헌 수석은 옛 보좌진이 한국e스포츠협회 기업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 소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사진=뉴시스]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배모씨는 전병헌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동작구에서 활동하면서 전병헌 수석의 측근인 비서관 윤모씨를 도와 ‘돈세탁’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자신들의 주요 사업과 관련이 없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전병헌 수석의 후원금 요구에 대해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과 당시 전병헌 수석의 비서관 윤모씨(구속)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수석이 받고 있는 혐의는 '제3자뇌물죄'다. 제3자뇌물죄란 형법 130조에 규정된 범죄로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함으로써 성립한다.

전병헌 수석은 자신의 비서관을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한국e스포츠 후원금을 가로챈 점에서 제3자뇌물죄 혐의를 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정책기획비서관·정무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수석은 2004년 서울 동작 국회의원으로 3선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월 24일 전병헌 수석은 제5기 한국e스포츠협회 지도부의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일각에서는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일명 게임중독법)에 대해 '꼰대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비판한데다 민주당 원내대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3월 보좌진 비리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배제) 당하면서 출마 하지 못했다. 당시 비리에 연루된 전병헌 수석의 보좌관 및 비서관은 뇌물과 관련해 실형을 받았다. 이번에 제기된 문제와 비슷한 모양새다. 당시 전 수석은 "보좌진이 유죄라는 이유로 본인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연좌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전병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미 보좌진 비리문제로 홍역을 치른 전 수석이 다시 보좌관 비리에 연루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인사문제가 다시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부적격 인사'라면서 13일 진행예정인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보이콧할 방침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전병헌 수석의 비리혐의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안 그래도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거센데 전병헌 수석 논란으로 오히려 더 비판이 거세질 기세"라고 한숨을 쉬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아직도 장관 인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전병헌 수석 문제까지 겹치면서 '인사참사'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곽정일 기자  devine777@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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