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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집도 JSA 귀순병사 생명엔 지장 없어, 이국종 교수는 누구?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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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13일 JSA 지역 북측에서 남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총격을 입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수술은 이국종 교수가 집도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여러 군데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 병사는 곧바로 군 헬기를 이용해 오후 4시 50분께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졌다. 아주대병원은 국내에 몇 없는 ‘중증외상’ 전문가인 이국종 교수가 근무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환자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수술에 들어갔다.

5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북한군 병사는 생명엔 지장 없어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어깨와 팔뚝에만 총상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내장에서 관통상이 추가로 발견돼 5~6발 이상 총상이 발견됐다. 총상 대부분이 관통상인데다 내장을 지나친 총상이 7군데를 넘어 알려진 것보다 더 급박한 상황이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이국종 교수는 북한군 병사를 중환자실로 보내 복부 개복한 채 회복시키고 있다. 입원실로 옮길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의료진 판단이다. 병사는 회복 후 2~3차례 더 수술이 예정돼 있다. 수술실 주변은 군 관계자들이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국내 의료인 중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다. ‘아덴만 작전’으로 알려진 사건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수술하며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이국종 교수가 몸담은 중증외상외과학은 의료계에서도 기피 받을 만큼 난이도가 최고 수준인 분야다. 응급의학과 비슷하나, 집중 치료와 소생에 필요한 부분을 분리해 중증외상외과학이라고 부른다.

중증외상은 환자 사망률이 무척이나 높기 때문에 골든아워(Golden hour)가 중요하다. 골든아워는 말 그대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황금 시간대’를 말한다. 중증외상 환자들은 병원으로 이동 중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 분 단위 노력이 요구된다. 이국종 교수가 석해균 선장 수술 당시 골든아워를 무사히 넘겼다고 언급해 이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국종 교수는 2012년 ‘이국종법’이라는 법을 통과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중증외상 분야를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전국 주요 거점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고 행정 지원하도록 응급의료법을 개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합참 관계자는 생명엔 지장 없어 휴식 중인 북한군 귀순 병사에 대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귀순 병사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에 안정이 최우선이다. 귀순 북한군은 남성이고 정확한 정보는 추후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JSA 지역을 통한 귀순은 1998년 2월과 2007년 9월 이후 3번째다. 합참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CCTV 확인 등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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