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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리면 먹는 항생제가 도움이 안 된다고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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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이다. ‘항생제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항생제를 자주 찾는 우리들에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에서 ‘항생제 내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인(250여명) 56.4%가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했고,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아니라 사람에 생긴다’(37%)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항생제 복용기간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중단한다’(67.5%)고 답한 것처럼 잘못된 항생제 사용행태도 문제가 됐다.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것으로 대부분 바이러스성 감염증인 감기에는 아무 효과가 없다. 오히려 소화나 면역에 도움이 되는 세균을 죽일 수 있다. 또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세균이 내성을 갖게 돼 처방에 따라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 또한 남은 항생제을 재사용해도 안 된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매우 많다. 14일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외래 약제처방에 사용된 항생제는 24.3DDD/1000명/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 20.6DDD/1000명/일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DDD(Defined Daily Dose)는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이다.

정부는 ‘국가항생제내성관리대책’을 수립해 항생제 사용량과 처방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소아 항생제 사용지침’, ‘성인 호흡기 감염의 항생제 사용지침’과 주요 점검 지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외에도 개개인의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항생제 오 남용 탓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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