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포항에서 경주 강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지진으로 도로가 금이 가고 건물에 균열이 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여진이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불안과 걱정을 표하고 있다. 포항 지진 피해 상황과 함께 전국 각지의 지진 관련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 현재 포항 지진 피해는 얼마나?

심한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는 곳곳에서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일부 포항 내 회사들은 지진으로 인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다. 학교에서도 피해소식이 이어졌다.

포항 선린대학교에서는 기숙사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한동대학교에서는 건물 외벽에서 타일이 떨어져 많은 학생들이 이를 피해 대피하기도 했다. 또 중·고등학교 건물에도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 조각으로 주차된 차량이 훼손되기도 했다. 한 유치원 차량도 위에서 떨어진 잔해 조각으로 심하게 찌그러졌다. 다행히 아이들이 타고 있지 않고 주차된 상태로 알려져 부모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 대구 지진 문의 전화 빗발

대구에서는 진도 4.0정도의 지진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 어느 때보다 강했던 포항 지진에 한동안 대구 일부지역은 전화가 먹통이 되기도 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은 겪은 경주 표정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을 겪은 경주 시민들은 더 불안감을 드러냈다. 마트에 진열된 물품들이 전부 떨어지고 아파트가 흔들렸다는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땅이 흔들리자 많은 시민들이 대피하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왔다.

# 부산 광안대교도 흔들렸다!

부산에서는 포항 지진 피해 여파로 인해 해운대구 일대 고층 아파트,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고층건물은 물론이고 부산의 상징인 광안대교도 흔들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산 내에서 큰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포항 지진으로 부산진구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놀라서 실신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여성은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몸을 심하게 떨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직원들도 긴급 대피

강원도에서도 진동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폭주했다. 특히 정선 강원랜드는 흔들림이 심하게 감지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 전라도 신고 사례 폭주

전라도 여수, 순천, 광주 등에서도 진동을 느껴 신고한 사례가 100여건이나 접수됐다.

전라도 광주에서는 광주시청 공무원을 포함해 주민들이 포항 지진 이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광주 한 아파트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은 건물이 흔들리자 놀라 밖으로 뛰쳐나간 뒤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부모에게 전화해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 서울, 수원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포항 지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 시민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피해 상황을 속속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