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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승민과 通…정작 집안은 不通?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1.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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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당 통합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내부에서 불편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안 대표의 내부결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유승민 신임 대표가 인사차 안철수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환담을 나누면서 통합 논의가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가운데 17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 정책연대와 선거연대까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 당내 대다수 의견"이라고 밝혀 양당 간 통합논의가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철수 대표도 전날 덕성여대에서 열린 `한국 정치와 다당제`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제3지대 합리적인 개혁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가진 두 당이 분산되면 그대로 생존하기 힘들다. 바른정당과 연대 내지는 통합으로 가는 게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만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고 밝혔다.

정작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거센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 중진으로 분류되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논의에 대해 "저능아들이 하는 짓"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가 여당이나 제1야당도 아닌데 40석에서 댓석 붙여서 뭘 연대하는가"라며 "적폐청산 같은 것은 민주당과 해야 하는 것인데 딱 둘이(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하는 것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도 안철수 대표에 대해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가려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천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 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가 하는 적폐청산 및 개혁작업에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차이가 없는 정당인데, 그 당과 합친다는 것은 ‘개혁연대’가 아닌 ‘적폐연대’로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바른정당은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안철수 대표의 `통합의지`에 대해 "당내에서는 더는 통합논의는 없다는 식으로 비추고선 밖에서 다른 메시지를 내는 건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 통합의지는 첫사랑 호남을 버리고 짝사랑 유승민을 선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화류정은 석달이요, 본댁정은 백년이라 했다"고 풍자했다.

조배숙 의원이 비유한 문구는 '진주 난봉가 - 굿거리' 민요 중 일부 가사인 "화류정은 삼년이요 본댁정은 백년이라"는 가사로 죽은 아내를 보고 진주의 남편이 '첩의 정은 3년이요 본처의 정은 100년인데 너 그럴 줄 내 몰랐단다'고 후회하는 것이다. 

조 의원이 석 달이라고 한 것은 안철수 대표가 대표 취임한 지 3개월을 빗댄 것이고, 바른정당을 첩으로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화만사성.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뜻이다.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두고 국민의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흘러나오는 현재, 안철수 대표가 가장 숙지해야 할 경구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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