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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민우, 부인을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잃은 뒤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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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톱스타 가수에서 졸지에 신용불량자로 추락했다. 살아야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자동차 딜러로서 ‘판매 왕’에 오르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인 죽음을 대면하게 된다. 인생의 성공과 좌절을 모두 겪은 가수 김민우 얘기다.

11월 19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가수 김민우 편.

'사람이 좋다' 가수 김민우 편이 오는 19일 방송된다. 김민우 부인은 지난 7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출처= MBC '사람이 좋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6살 연하 회사원이었던 김민우 부인은 딸 민정(9)을 남기고 지난 7월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초 ‘대상포진’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었다.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은 조직구가 이상 증식하여 헤모글로빈, 중성구, 혈소판을 파괴시키는 자가 면역 질환 중 하나로 10만 명 중 한 명이 걸린다.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에 시달린, 사랑하는 부인은 발병 7일 만에 김민우 곁은 떠났다.

김민우가 “계속 검사가 이루어졌어요. 많은 검사와 많은 약물. 중환자실에 있는데 위에 매달려있는 것만 20가지. 그걸 계속 보고 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계속 보고 싶고, 너무 그립고….”라며 부인을 회상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김민우의 사회 첫발은 누구보다 화려했다. 가수의 길로 접어든 3년 뒤 내놓은 첫 앨범으로 데뷔 3개월 만에 톱가수에 오른 것이다. 김민우는 당시 본인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가요톱10이라는 프로인데 궁금한 거예요. ‘입영열차 안에서’가 후속곡이었는데 어떻게 됐을까, 궁금했는데 딱 보니까 1위가 된 거예요. 제가 없는데….”

하지만 전역 후 김민우 기대와 달리 현실은 달랐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오면서 가요계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고, 대중들은 김민우 음악을 외면했다. 갖은 노력을 다해 3개 앨범을 내놓았지만 모두 실패했고, 대출을 받아 차린 녹음실은 화재로 사라지며 수억 원 빚을 지며 ‘톱가수’ 김민우는 어느새 신용불량자에 이르게 됐다.

정상의 자리를 꿈꾸던 김민우는 이제 살아야겠다는 절박함으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김민우는 “고객 한 명을 만나기 위해 길거리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나눠주고, 명함을 돌리고 그랬어요. 집에 돌아가면 새벽 네 시 이 정도 되는 거죠. 완전히 누우면 아침에 못 일어나 앉아서 자요. 앉아서 자고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하고 또 계속 그런 일정들.”이라며 그 치열했던 당시 삶을 회상한다.

김민우 노력에 세상은 응답했다. 한 달에 외제차를 열 대씩 팔아 전설을 만든 김민우는 2006년부터 ‘판매왕’에 올랐다. 신용불량자였던 김민우가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라는 자서전을 쓰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게 된 것이다.

갑작스런 부인과 사별로 시련을 맞은 가수 김민우. 홀로 아내 묘소 앞에 가서 눈물을 터뜨린다.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서고 있다. 부인과 딸 민정이를 위해 또 다른 노래를 준비하는 김민우에 많은 이들이 격려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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